2003년 3월 30일(일) / 제 65 회
▣ 개처럼 살다 영웅처럼 죽다 (1979년)
1979년 여름, 경상남도 진해에는 태풍 어빙이 온 동네를 휩쓸어 버려서,
51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는데...
그 와중에 개 덕분에 생명을 건진 일가족이 있었다.
송학동 이씨(51) 집에서 이씨의 부인 장씨(48)와 아들(21), 딸(25) 등
세 식구가 당시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대학가요제를 보고 있을
때였다. 7년 동안 내 가족처럼 기르던 개가 갑자기 바깥에서 바닥에
뒹굴며 심하게 짖어대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인가 싶어 가족들이 전등을 들고 밖으로 나오자, 개는 도둑
이라도 있는 것처럼 더욱 길길이 뛰며 짖어댔다는 것.
바로 그때, 연이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고, 순식간에 엄청난
흙더미가 이씨의 집을 덮치고 말았다.
이 마을에서만도 여섯 채의 가옥이 무너진 가운데 가족 전원이 무사한
집은 이씨 집 밖에 없었다는데... 안타깝게 개만 깔려죽고 말았다.
가족을 살리려고 몸을 던진 충견의 이야기.
▣ 인생대역전, 결혼합시다! (1988년)
2억대 재산을 가진 이혼녀의 남편이 될, 행운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신문 구인란에 『2억 대 재산을 가진 이혼녀로 재혼할 남자를
찾는다.』라는 광고가 나자 이를 발견한 남성들은 너나 할 것이 없이
인생대역전을 꿈꾸었는데...
사업가 박모씨(53) 또한 한없는 꿈에 부풀어서 광고를 낸 윤모씨(49)를
찾아갔던 것. 그러나 곧 박씨의 인생대역전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도대체 이혼녀 윤모씨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인생대역전을 노린 남성들을 울게 만든 희대의 사기극 대공개!
▣ 추장의 신부 (1971년)
브라질의 한 원시부족 추장이 결혼을 앞두고, 신부를 고르던 중 이었다.
그런데 그는 아주 눈이 높아서 신부후보 여자들을 재고 또 재다가는
퇴짜를 놓기가 일쑤였다는 것. 이로 인해 그의 부하들만 아주 곤혹스러
웠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추장의 수하들은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는,
너무나 아리따운 백인 아가씨를 발견하고 그녀를 납치하고 말았는데...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녀를 추장에게 데려가자 추장은 아주 흡족해
했다는 것. 그런데, 그 하얀 피부의 여인을 아내로 맞으려던 추장은
다짜고짜로 그의 앞에서 바지를 내려버린 그녀 때문에 기절초풍하고
말았는데...
브라질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원시부족 추장 장가보내기 작전.
▣ 충격실화! 개와 결혼한 남자 (1983년) --> 시청자배우 출연
이제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 "클리포드 에드워즈"라는 32살 난
사나이는 왜 개집에서 신접살림을 치르게 됐을까?
전에도 4차례나 결혼을 했었던 그는 그 때마다 여자의 배신으로 가슴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는데.. 그러나 그가 또다시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선택한 평생 동반자는 다름 아닌 13년 간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 온 그의 애견 스펀키양. 그는 스펀키만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언제나 자기 곁에 있는 진실성을 보여왔다고 결혼 동기를 발표했다.
1백여 하객들의 축복속에 올려진 에드워즈군과 갈색 눈을 가진 개
스펀키양의 아름다운 결혼식.
▣ 「총알 맞은 사나이」 그 뒷 이야기
2003년 3월, 꽃다발을 안고 가슴 설레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31년 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한 통의
위문편지 덕분에 생명을 건진「총알 맞은 사나이」 정 훈씨(57)
베트콩의 총탄이 가슴에 명중했으나 윗옷주머니에 넣어둔 그 위문
편지가 하도 두꺼워 총알이 편지를 꿰뚫지 못해 살아난 그는,
언제나 마음 속에 그 편지를 보내주었던 김희숙씨를 생명의 은인으로
담아두고 있었다는 것.
3주 전 제 52회, 「총알 맞은 사나이」라는 코너에서 그의 사연이
소개된 후, 그 위문 편지의 주인공 김희숙씨(42)로부터 연락이 왔고,
드디어 정 훈씨는 꿈에 그리던 생명의 은인과 31년 만에 극적인
상봉을 했다.
31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의 드라미틱한 해후!
* 출처 : MBC(타임머신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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