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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짱    [기사] “막상 하려니 너무 겁나요”…‘千年之愛’ 주인공 성유리 2003/03/20
[연예/문화] -
“막상 하려니 너무 겁나요”…새로운 도전 ‘千年之愛’ 주인공 성유리  
[국민일보 2003-03-20 16:00:00]

20대들이 보여주는 욕심은 비도덕이 아니라 어쩌면 가능성이다. 어떤 남자가 좋으냐는 질문에 성유리(22)는 “좀 덤벙대고 정이 많은 남자를 좋아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지적이고 차가운 남자에게도 끌린다”고 답했다. 아직은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하는,그래서 나침반의 바늘처럼 끊임없이 떨리는,결연한 선택보다는 예민한 흔들림이 아름다울 수 있는,그런 나이의 성유리를 일산 탄현 SBS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가수로 인기를 누렸던 성유리가 연기자의 길을 넘보는 것도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핑클 4명이 모두 각자의 길을 찾는 중이예요.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녀는 스스로의 바람대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시험무대에 서게 됐다. 연기자 성유리의 가능성을 검증할 작품은 SBS가 ‘태양속으로’ 후속으로 준비한 2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천년지애(千年之愛)’. 제목 그대로 천 년을 뛰어넘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다. 드라마 1,2부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2부 후반부터는 2003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현대극으로 구성됐다.

성유리는 이 드라마에서 백제의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의 딸 ‘부여주’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러나 그녀는 예쁘고 가냘픈 공주는 아니다. 위기에 처한 백제를 구하기 위해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공주다. 갖은 고초를 겪으며 얼굴에는 흉터가 가실 날이 없다. 성유리는 “주위에서는 공주가 아니라 거지라고 해요”라며 웃었다.

이 씩씩한 백제의 공주는 1400여년을 건너뛰어 2003년 서울로 시간이동을 한다. 그리고 백제공주의 좌충우돌하는 서울 적응기가 코믹하게 펼쳐진다. 젊고 이쁜 애들이 화면을 뛰어다니고 무협,멜로,양아치 등이 섞이며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관희 PD는 “비슷비슷한 내용의 현대극이나 사극에 식상한 시청자들을 위해 별식을 제공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감독님께 매달렸어요. 그런데 막상 배역을 맡고 나니까 너무 겁이 나요.”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그녀는 설렘과 함께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3회까지 촬영을 마친 본인의 연기를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성유리는 “어색하고 고칠 것이 많다”며 겸손해 했지만 남자 주인공인 소지섭은 “애 목소리가 나는 발음만 교정한다면 연기를 본업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감탄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 내내 성유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틀에 박힌 답변들은 아예 모르는듯 자신이 느끼고 아는 것만큼만 조용히,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뱉어내는 그녀의 말에는 솔직함이 묻어있었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기분좋은 예감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은,자신의 욕심을 부정하지 않고 그 사이의 흔들림마저 감추지 않는 솔직함과 관련이 있으리라. ‘천년지애’는 22일 토요일 밤 9시45분에 첫 방송된다.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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