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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짱    [기사] 그녀의 목소리에 매료되다, 옥주현 2003/06/27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든다. 그녀의 낮은 보이스와 어우러진 웅장한 느낌의 타이틀곡 ‘난’을 비롯해 첫 솔로 앨범에 담긴 12곡을 듣고 있노라면 순간순간 전해지는 전율에 흠칫 놀라곤 한다. 전체적으로 POP R&B, POPERA 등 세련된 팝의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뒷받침되는 그녀의 풍부한 성량 덕에 리드미컬하고 드라마틱한 노래들은 120% 빛을 발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찾은 옥주현. 그녀의 얼굴에서 행복한 웃음과 여유가 배어나온다.








지난해 ‘핑클’의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각자의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중 제일 먼저 옥주현이 앨범을 선보였다. 그만큼의 부담을 떠안고…. 아무리 준비를 많이 했어도 첫방송을 앞두고 긴장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우황청심환까지 복용했다고. 이번 앨범에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그녀의 보이스 톤. 기존 핑클의 음악에선 대부분 고음을 전담했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들었던 건 힘있게 질러대는 그녀의 고음들이었다. “원래는 제가 고음보다 저음에 강해요. 다른 여자가수들보다 훨씬 많이 내려가죠. 그동안 들려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고, 저 자신도 잘 안 했었기 때문에 저의 저음에 대한 매력을 잘 몰랐어요. 프로듀서가 저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내준 거죠. 이번 앨범은 늘 높게만 올라가던 옥주현의 목소리가 아니라 아래로 깊은 폭을 내는 저음이 주 보이스 톤이예요. 그래서 높이 올라가는 클라이맥스 부분도 곡에 한 번 정도만 나오게 최대한 자제를 했어요.” 변화된 그녀의 보이스 톤만으로도 핑클의 옥주현이 아닌, 옥주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듯 느껴진다.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그녀가 올 라이브 무대를 강행하기 위해 링거를 맞아 가며 투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제가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는 데는 강한데 공기에 민감해요. 얼마 전에 어느 공장 부지 근처에 공연을 갔다가 목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게다가 몸살까지 겹쳐 링거를 맞았어요. 활동을 한동안 안 하다가 하려니까 체력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무리가 오더라고요. 링거를 안 맞아도 버틸 수는 있었는데 목소리에 힘이 안 실리니까 좋은 노래가 안 나와서 맞은 거예요.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주위에서 다들 그냥 AR로 하라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제가 애초에 생각했던 방향-가수로서의 본질은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를 하는 것-과 어긋나서 라이브를 고집했죠.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고 ‘라이브 가수 옥주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 말 자체가 전 어패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 하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지난 5년 동안 그녀는 늘 다른 세 명의 멤버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커다란 무대를 혼자 메워야 하고, 그 많은 스케줄도 홀로 다녀야 한다. 내심 그 적막하고 쓸쓸함을 어떻게 견딜까 걱정했지만 지난 1일 있었던 그녀의 컴백 무대는 이것이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처음에 리허설을 할 때는 진짜 썰렁했어요. 무대에 혼자 서 있으니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생방송 때는 그렇지 않았어요. 라이브 무대여서 노래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거든요. 제가 립싱크를 했다면 아마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라 힘들었을 거예요. 예전에 립싱크를 했을 때는 노래를 하면서도 짓고 싶은 표정을 준비했고, 심지어는 다른 멤버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뒤에서 머리도 만졌어요. 립싱크는 확실히 오디오보다는 비디오에 신경을 쓰게 되죠. 하지만 라이브는 그럴 틈을 안 줘요.” 그녀의 컴백 무대에 얽힌 작은 에피소드가 있다. 리허설 때 너무 떨려서 가사가 생각이 안 날까봐 손바닥에 적어놨는데, 생방송 중 모션을 취하다가 손이 올라갔고, 우연히 그쪽으로 시선이 던져진 것을 팬들이 포착, 이 장면을 캡처해서 ‘옥주현이 손바닥에 적힌 가사를 보고 노래를 불렀다’고 인터넷에 올린 것. 지금은 그런 일에 별로 신경을 안 쓰지만 당황스럽고 억울했다고. 아무튼 그녀의 홀로 서기 무대는 대성공이었다. 웅장하고 꽉찬 무대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으니까.





그냥 조용히 지냈단다. 다른 멤버들이 시트콤, 드라마, MC를 하며 다방면에서 얼굴을 내보이고 있을 때도 그녀는 라디오(MBC FM 별밤지기로 활동 중이다)에서 목소리만 들려줄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작년 가을에 MC를 잠깐 하다가 그만뒀어요. 그때 이미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TV에서 노래가 아닌 다른 모습을 부각시켜 보여주면 정작 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음악성만으로 평가받지 못할 거 같더라고요. 제가 비주얼이 좋아서 TV 나온다고 사람들이 좋아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그녀는 두문불출하며 앨범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7곡을 작사하고 한 곡을 작곡했다. 작업하면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고 새치가 났을 정도라고. 밤을 꼬박 새고 아침을 맞이하는 게 지난 몇 달 간의 생활이었다. “해놓고 나니까 뿌듯해요. 직접 작업에 참여하니까 몰랐던 것도 많이 배웠고요.” 또 재즈 뮤지션 윤희정에게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다. “앨범 작업 중반부쯤부터 받았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을 위한 것만은 아니고, 앞으로를 위해서 슬슬 시작한 거죠. 공연을 많이 하고 싶거든요. 6월 25일에 윤희정 선생님과 함께 공연도 해요. 아마 표가 매진됐을 걸요?” 올 크리스마스 즈음엔 소극장에서 단독 공연도 하고 싶다고.








이번 솔로 앨범은 그녀의 음악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녀 또한 예전처럼 앨범 판매량에 연연하거나, 타이틀곡 한 곡만 바라보는 좁은 시야는 버렸다. 이번 활동은 앞으로 이런 색깔의 음악을 하겠다는 것을 선보이는 쇼 케이스. “어떤 분들은 제 노래가 너무 어렵지 않냐고 하시는데… 대중적인 노래만 골라 그때그때 사랑만 받으려고 생각했다면 이걸 안 했겠죠. 장담하건대 후속곡을 하나씩 내놓을 때마다 여러분들이 제 앨범을 더 사랑해주실 거예요. 애초부터 한 곡으로 앨범을 팔겠다는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앨범에 담긴 전 곡이 정말 다 훌륭하거든요. 생각 같아선 12곡 모두를 가지고 활동하고 싶어요!” 그녀의 확신에 찬 장담 때문인지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 욕심 많은 그녀는 라디오 DJ 외에 뮤지컬도 해보고 싶단다. 성악도였던 시절부터 오페라 가수를 꿈꿨으니까. 그녀는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금까지 자신의 끼가 몇 %나 발휘된 것 같냐는 질문에 “음…, 60% 정도?”라는 그녀. 그럼 나머지 40%는? “나머진 나중에 공연에서 보여드릴게요!” 그녀는 끝내 뮤지션으로서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우∼, 멋진 Girl!!!


의상협찬 · 모조 에스핀|액세서리 협찬 · 타리나 타란티노|소품 협찬 · Watts
디자인 · 홍지록|사진 · 황순정 기자|글 · 김아름 기자

* 출처 : 신디 더 퍼키
( http://www.cindy.co.kr/site/data/html_dir/2003/06/26/200306260004.asp ) -> 핑클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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