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시청자 사과 중징계 받아
방송위 2일 회의에서 결정… 제작지원사 광고와 유사 장면 방송
음반홍보와 간접광고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효리 주연의 SBS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 방송위원회로부터 시청자 사과와 프로그램 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3월2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및 '협찬고지에 관한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방송위는 이 드라마가 제작지원사인 현대자동차의 광고와 유사한 장면을 수차례 내보내고 출연자인 이효리의 노래를 의도적으로 부각해 광고효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방송심의 규정 47조에는 '특정 프로그램의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경비·용역·인력 또는 장소 등을 제공하는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제작·구성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고, 57조는 '광고시간 또는 토막광고 시간에 해당 프로그램 내용과 직접 관련된 상품 등의 방송광고를 편성, 방송해 시청자에게 방송프로그램과 혼동하게 해서도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송위의 결정에 따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재방송과 케이블TV에서의 방송을 할 수 없게 되고, SBS는 이번 주 혹은 다음 주 금요일 정도에 시청자 사과방송을 내보내게 된다.
SBS는 이효리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가 제작한 이 드라마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방송했고, 간접광고와 관련해 SBS 안팎에서 드라마 방영에 대해 비판여론이 제기된 바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