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김범석] 이효리(28)가 지난 달 30일 밤 영화 ‘못 말리는 결혼’(컬쳐캡미디어·엠넷미디어. 김성욱 감독) VIP 시사회에서 익살스런 발언을 했다.
이 영화는 이질적인 문화의 두 집안 부모(김수미·임채무)가 자녀(하석진·유진)들의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소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코미디.
이효리는 영화 상영 전 "만약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면 어떡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도망가야죠"라고 답하며 크게 웃었다. 평소 구김살 없고 화통한 이효리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
이효리는 이어 "제가 좋아하는 남자라면 분명히 부모님도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며 "그러나 만일 집에서 반대할 경우를 대비해 이 영화를 보고 한 수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남자친구도 없는데 이런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마음이 더 싱숭생숭할 것 같다"고도 했다.
소속사 엠넷미디어에서 만든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이효리는 "관객이 얼마나 들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눈치 없이 "5만 명"이라고 외쳐 주위를 무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숫자 감각이 없는 탓에 대답을 얼버무리고 있다가 옆에 있던 매니저가 손가락 다섯 개를 펴보이자 그걸 보고 답한 것.
"5만 명이면 쫄딱 망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그럼 50만? 아. 맞다 500만"이라며 웃었다. "제 직업이 가수라 앨범 판매량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효리는 "‘못 말리는 결혼’이 거미인간(‘스파이더맨 3’를 말함)과 경쟁한다는데 토종 브랜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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