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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예능 가수'라면 효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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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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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무대 위 가수로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털털하고 솔직한 웃음을 안겨주는 이효리의 상반된 엔터테이너 스타일이 하나의 아이콘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효리는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예능 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예능은 예능답게 하자는 마음이다. 최대한 망가져 가며 출연자끼리 서로를 잘 살려주자는 게 내 철칙"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수로서의 활동 외에 예능 프로그램 할 때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하다"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유고걸' 등으로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 주말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섹시한 카리스마를 보인 후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것으로 '극과 극 효리'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이렇듯 두 가지 상반된 모습으로 상승 효과를 노리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솔비 또한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면서 가수로서는 보다 강력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솔비는 "예능은 예능대로 웃음을 드리고, 무대에서는 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내뿜고 싶다"고 자신의 노선을 내비쳤다.
솔비는 강한 힙합 음악인 '두 잇 두 잇'을 선택하고 강렬한 메이크업과 퍼포먼스 등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는 상반된 팔색조 매력을 선보였다.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 중인 빅뱅의 대성 또한 효리식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덤 앤 더머' 콤비로 큰 웃음을 안기고 있는 대성은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부담스러웠지만,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한다는 게 기분 좋다. 이제 '패밀리가 떴다' 출연자들과는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다. 정말로 가족들과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성은 다소 어수룩한 모습으로 '덤 앤 더머'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 빅뱅으로 돌아온 무대에서만큼은 남자답고 멋진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대성은 이 대목에서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MBC '쇼! 음악중심' MC를 볼 때 가수로 온 효리 누나를 보면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정말 딴 사람이 된 것처럼 완벽하게 달라진다"며 "나 역시 그런 효리 누나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닮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덤 앤 더머'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주고 빅뱅 무대를 통해서는 깜짝 놀랄 만큼 멋진 '빅뱅 속 대성'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이효리의 노선과 닮은 부분이다.
빅뱅은 정규 2집 '리멤버'과 타이틀곡 '붉은 노을'을 발표하고 음반 차트 및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며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BS '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싱글앨범 '사랑死랑思랑' 이후 1년 만에 새 싱글 '지-코드(G-CODE)'로 컴백한 은지원은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자 직접 기획부터 모든 곡 작업에 직접 참여했으며, '은초딩' 이미지를 버리고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뮤지션으로서 진면목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은지원은 이미 지난 5월 신인가수 문지은의 '여우가' 피처링 녹음 현장 메이킹 영상에서 음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뮤지션다운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즉석에서 랩을 수정하며 음악에 몰입하는 은지원의 모습에 '초딩이기 전에 뮤지션이다' '은중딩으로 업그레이드' '진지한 모습에 음악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등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은지원은 "음악에서만큼은 분명한 나의 색깔로 어필하고 싶다"는 말로 가수에 대한 자존심을 내비치며 예능 프로그램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물론 이들 '이효리 그룹'과는 달리 MC몽이나 서인영, 크라운제이처럼 예능 프로그램 속 이미지와 가수로서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런 일관된 모습 또한 하나의 전략으로서 충분한 장점을 갖지만, 가수와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이 보다 확실히 대비되는 '이효리 그룹' 식의 홛동이 보여주는 상승 효과가 두드러진 만큼 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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