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대축제 '성황'…보아·효리 등 스타 총출동
미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뉴욕 한인 대축제'(연출 고재형)가 28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부터 3시간 동안 뉴욕 플러싱 메도 코로나 파크 야외특설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공연장은 다소 질척했지만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교민들의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쳐 났다. 차태현·이효리·김제동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연은 재미교포 섹소폰 연주자 대니 정의 애국가 연주로 시작됐다.
첫무대를 장식한 그룹 코요태는 '파란' 등 발랄한 댄스곡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현숙이 '요즘 남자 요즘 여자'로 중년층을 끌어 모았고, 이기찬과 왁스는 각각 감미로운 발라드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을 열창해 교민들의 함성소리가 공연 시작 후 맑게 개인 높은 하늘에 울려 퍼졌다.
김부자가 '7천만의 아리랑'을 부르자 머리가 희끗한 한 중년은 잠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지만 깜찍한 가수 장나라의 등장에는 손자 손녀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
공연장은 2부 순서에 출연한 차태현·휘성·세븐·이효리·보아의 무대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마음껏 끼를 발휘한 차태현이 '친구와 연인' 등 2곡을 부르자 공연장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각각 '위드 미'와 '와 줘' 등을 부른 휘성과 세븐은 10대 여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효리는 '10 Minutes'를 부르며 황홀한 무대를 연출, '효리! 효리!'를 연발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아틀란티스 소녀' 등 2곡의 노래를 부른 보아는 일본 열도를 뒤흔든 카리스마로 뉴욕 교민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마지막 출연자는 태진아로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2곡을 불렀고, 피날레 무대에서는 모든 출연 가수들과 5만여 교민들이 '아리랑'과 '오 필승 코리아'를 합창했다. 이날 공연은 뉴욕청과협회(회장 이세목)와 MBC가 주관했고, 다음달 12일 오후 4시부터 MBC를 통해 2시간 동안 방송된다.
뉴욕(미국)〓백미정 기자 bmj@hot.co.kr
* 출처 :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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