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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재래시장 ‘효리 특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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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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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경은기자, 인턴기자]
얼마 전 서울 동대문 신평화시장에서 만난 이모(58) 사장은 흥분된 표정이었다. 직접 디자인해 생산한 가로줄 무늬의 오버니삭스(무릎 위로 올라오는 양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중순쯤 이효리 기획사(DSP엔터테인먼트)가 동대문 시장에 쇼핑을 나왔다가 이 사장의 매장에 전시된 양말을 20켤레 사갔다. 이후 이 양말을 가수 이효리가 신고서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새 앨범이 히트 치면서 ‘효리 양말’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 사장은 “효리 양말은 한 겨울용인데도 아직까지 하루 100켤레씩 팔린다”며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로 전국 소매상들이 몽땅 집어간다”고 했다. 서울 남대문 인근의 양말가게 여사장도 “효리 양말을 갖다가 내놓으니까 장사가 쏠쏠하다”며 좋아했다.
3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돌아온 가수 이효리(26)의 양말이 꽁꽁 얼어붙어 있던 재래시장에 봄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동대문·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이효리 이미지가 구매력이 있는 20~30대 여성을 공략하기에 최적이라고 설명한다. 양말뿐 아니라, 이효리가 입고 나온 패션을 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여대생 김소희(22)씨는 “이효리는 옆집 언니처럼 털털한 이미지에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무조건 따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재래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효리 의상은 4000원짜리 오버니삭스, 6만원대의 체크 무늬 남방과 짧은 미니스커트, 2만~3만원대 무릎선까지 오는 5부 바지, 3만원대 목이 긴 부츠(일명 복싱화) 등이다.
동대문의 한 바지가게 여직원은 “효리가 입고 나온 바지는 왕창 들여놔도 재고가 생길 염려가 없다”면서 “올봄엔 무릎선까지 오는 5부 바지로 신바람이 날 것 같다”고 했다. 효리가 신었던 복싱화를 파는 신발 판매상 정모(30)씨도 “날씨가 풀리면 누가 이런 부츠를 신을까 싶었는데, 지금까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했다.
(이경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iva.chosun.com])
(김소연 인턴기자·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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