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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칩    [기사] ‘눈의 여왕’의 헤로인 성유리의 포부 2006/12/13
성유리가 달라졌다.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그가 이번에는 까칠하게 변신했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 ‘눈의 여왕’에서 차갑기만 한 보라 역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연기의 재미를 알았다’는 그가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해진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온 세상이 순백의 눈으로 뒤덮힌 뉴질랜드의 한 산악.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인데, 저 멀리서 개의 방울소리와 함께 눈썰매가 모습을 나타난다. 카메라는 설경과 어우러진 눈썰매의 모습을 가깝게 그리고 하늘 먼 곳에서 잡아냈다. 뉴질랜드의 설경과 멋지게 어우러진 눈썰매의 모습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지난 11월 13일 시작된 KBS-2TV 미니시리즈 ‘눈의 여왕’의 첫 장면은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더. 하루에 5천만~6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헬기를 동원해 뉴질랜드 남섬에서 촬영했다. 이 장면의 촬영을 맡은 이는 바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 투입됐던 스태프였다. 드라마 ‘눈의 여왕’은 방송 첫 회부터 아름다운 화면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가 연출을 맡아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형민 PD는 가수 비를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만들었고, 소지섭과 임수정을 최고의 스타로 만든 저력이 있다. 또 한류의 기폭제 역할을 한 드라마 ‘겨울연가’의 작가 김은희, 윤은경씨가 이번 작품의 극본을 맡았다. 주연을 맡은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얼음공주’처럼 냉정한 이미지로 변신한다.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딸 김보라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기대가 크다. “드라마 ‘어느 멋진 날’을 연기하면서 연기의 즐거움을 깨달았어요.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찾았으니까, 이번 작품에서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지 3년째. 드라마 ‘천년지애’를 시작으로 ‘황태자의 첫사랑’ ‘어느 멋진 날’까지 그녀는 배우로서 힘든 줄타기를 해왔다. ‘천년지애’는 독특한 문어체를 쓰는 성유리에게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비판을 함께 안겨줬다. 하지만 작품을 거듭하면서 배우로서의 자질을 비난했던 시청자는 줄고, 연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기 시작했다. 특히 ‘어느 멋진 날’에서 성유리는 캐릭터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성유리 역시 “그전까지 연기는 저에게 고통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멋진 날’을 통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게 됐죠. 캐릭터에 푹 빠지다 보니 슬프면 한없이 슬퍼지고, 즐거우면 한없이 즐거워지는 걸 경험했어요”라며 말한다. 성유리는 보통 한 작품을 끝낸 뒤에는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멋진 날’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필’이 꽂혔기 때문이다. “‘눈의 여왕’에서는 감정을 조절하는 게 목표예요. 물론 보라가 아빠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펑펑 쏟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촬영장에서는 상대 배우의 대사를 받쳐주고,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보라 역에 푹 빠져 있어서 평상시에도 ‘까칠한’ 모습이 나온다며 웃는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죠. 현빈씨가 뉴질랜드 촬영을 할 동안 대본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때는 빨리 현장에 가고 싶었는데, 제 신이 별로 없는 거예요. 연기에 목말랐나 봐요(웃음).” 성유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을 떠올리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

8년의 시간 ‘핑클’은 이제 가족



얼마 전 핑클의 멤버 이효리와 옥주현이 소속사를 옮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핑클’ 멤버가 이제 한무대에 오르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에 대한 질문에 성유리는 즉답을 피했다. “핑클로 함께 8년을 살았어요. 이제는 멤버 모두 가족 같아요. 저의 이런 말이 가식처럼 들려도 어쩔 수 없지만, 서로 특별한 경쟁의식은 없어요. 멤버 누구든 모두 기뻐하고 축하해줘요.” 특히 지난 9월 방송된 MBC-TV 베스트극장 ‘사고다발지역’에서 동거남 준호를 교통사고로 잃고 가슴 아파하는 여인 연주 역으로 출연한 이진의 연기력에 대해서 “이진이 연기한 단막극을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평소에는 눈물이 별로 없는 친구인데, 드라마에서 우는 것을 보니까 슬퍼지던데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명의 멤버는 서로 모니터링을 해준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고군분투하는 옥주현에게도 방송이 끝나면 ‘이번에는 어땠다’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고. 가수, MC, 배우 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는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말 속에서 묻어나온다. ‘눈의 여왕’은 꿈의 시청률인 40%를 넘고 있는 MBC-TV ‘주몽’과 시청률 싸움을 벌인다. 지난 11월 8일 열린 시사회장에서 상대 배우인 현빈은 “주몽이라, 주몽~(한숨을 내쉬면서) 시청률 20% 정도면 한 번 욕심을 낼 것 같아요. 하지만 시청률 40%가 넘었잖아요. ‘주몽’ 때문에 드라마를 못 봐도 재방송이나 VOD 같은 좋은 제도가 있잖아요!(웃음)”라는 말로 부담감을 내비쳤다. 드라마 ‘눈의 여왕’은 방송이 되기 전 대만 GTV를 비롯해 아시아 4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제작사 윤스칼라는 “‘눈의 여왕’은 해외 촬영을 비롯해 영화용 오디오로 제작돼 총 4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되지만, 해외판권 판매 수익으로 제작비에 대한 부담을 덜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이형민 PD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일본에서 이미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Tip 드라마 ‘눈의 여왕’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출발한 드라마다. 친구의 죽음으로 천재라고 불리던 고등학생 한태웅(현빈)은 8년 후 득구라는 이름의 무명 복서로 살아간다. 도도함이 하늘을 찌르는 얼음공주 보라(성유리)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근무력증을 앓고 있다. 평생을 약물 치료에 의존해 살아가야만 하는 그는 툭하면 자살을 시도한다. 두 사람은 8년 전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만난 적이 있다.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된다. 동화 「눈의 여왕」은 얼어붙은 카이의 마음을 녹인 게르다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의 동화 같은 사랑의 시작은 뉴질랜드와 일본 홋카이도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 글 / 최영진 기자 ■ 사진 / 안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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