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는 제 2의 이효리?’
신인 영화배우 조윤희(21)가 시청자들에게 ‘너무 이효리를 따라 한다’는 비난에 휩싸여 있다. 이는 조윤희가 K2TV ‘장미의 전쟁’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인기의 그림자다. 그러나 첫 유명세치고는 좀 가혹하다. 처음에는 ‘너무 예쁘다’ ‘이효리같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다가 ‘눈매는 물론 눈옆의 주름까지 똑같다’는 말이 ‘이효리를 닮기 위해 어린 나이에 눈주름 수술까지 했다’로 변하면서 ‘개성 없이 인기있는 선배를 너무 흉내내는 것 아니냐’는 비난으로 악화되고 있다.
조윤희는 가무잡잡한 피부에 눈꼬리가 약간 처진 서양식 용모로 이효리와 많이 닮았다. 특히 이효리의 핑클 시절 사진을 보면 지금의 조윤희와 판박이다. 조윤희로선 이효리보다 늦게 데뷔한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애초에 조윤희가 데뷔 때부터 핑클의 간판스타 이효리를 벤치마킹했다는 의혹으로 비화되고 있다. 조윤희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제 2의 이효리’라는 별명은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효리 언니를 좋아해요. 또 언니처럼 정상의 스타가 되고싶은 욕심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언니를 좋아하는 후배일 뿐 광적인 팬이 아닐 뿐더러 언니의 명성을 이용해 인기를 얻고자 하는 얄팍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조윤희는 가수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 단골로 출연하며 서서히 얼굴을 알린 뒤 최근 영화 ‘최후의 만찬’(손영국 감독·해바라기필름 제작)의 주인공과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강제규필름 제작)의 조연을 맡아 영화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인이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때부터 각 영화와 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공부를 하다가 올들어 어느 정도 연기의 기본기가 잡혔다는 자신감에 영화에 조심스레 발을 들여놓았다.
‘장미의 전쟁’은 경험 삼아 출연한 것이다. 연기력이나 외모는 갖췄지만 워낙 숫기가 없어 가끔씩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그를 편안하게 풀어주기 위해 소속사에서 의도적으로 잠깐 출연시킨 것인데 좋은 경험도 했지만 나쁜 평가도 동시에 생겨났다. 유진모기자 ybacchus@
2003/09/26 11: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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