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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짱    [기사] [효리 in 아테네] 숨어서 눈물 흘린 계순희 `가슴 찡` 2004/08/17

"애기 낳고 함께 다시 올래요."

오늘 유도 이원희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감격적인 장면을 보는 것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 모델 자격으로 방문한 이번 아테네 올림픽 공식 일정을 마쳤다. 사실 스포츠도 올림픽도 별 관심이 없던 내가 유도 경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든 생각은 나중에 결혼 후 내 아이에게 올림픽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다.

유도 규칙을 전혀 모르는 내가 오늘 유도를 보면서 흥분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은 역시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했기 때문이다. 시상대 위로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축구 멕시코전에 이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했다. 내 아이에게 애국심을 키워주고 싶다면 말로 아무리 하는 것보다 이런 경기 한 번 보는 것이 결과가 더 확실할 것 같다.

올림픽은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나는 좋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오늘 유도 경기를 응원하다가 프랑스에서 톱 모델이라는 여자 꼬마 아이를 만났다. 내가 응원하는 모습을 MBC TV <섹션TV 연예통신> 팀이 따라다니면서 찍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사진 찍고 싶다며 나에게 왔다.

아이가 영어를 거의 못하고 나도 능숙하지는 못해 별로 많은 말은 못했지만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기로 하고 헤어졌다. 스스로를 톱모델이라 말하는 어린 아이를 만나는 일은 이런 곳이나 와야 가능한 일 같다. 이 꼬마 모델 외에도 이번 내 방문 일정 중 만난 많은 외국인들은 '우리 한국 사람들과 다른 생각과 다른 스타일로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올림픽은 인생살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원희 선수가 경기중 갑자기 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끝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에서 진 후 웃으며 경기장을 나간 북한의 계순희 선수가 안에서는 많이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시상대에 올랐을 때는 자신을 믿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슬프도록 숨어서 눈물을 흘리는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올림픽은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정리·아테네(그리스)=최영균 기자



* 출처 : 일간스포츠


 호접란효리 왠지 가슴찡한@_@  x  200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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