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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내꺼    [기사] 이효리,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2006/02/25


**이효리,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석현혜 기자 action@joynews24.com

최근 빅스타 이효리가 2집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이효리의 파워는 역시 막강했다. 컴백하자마자 그는 장기적 불황으로 침체된 대중음악계에 빅 이슈를 던지는 한편 대중들에게도 뜨거운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침체된 대중가요 시장에서 이효리의 의미

립싱크와 라이브 논쟁, 미국 팝 음악의 수용인가 혹은 짜집기인가 논쟁, 나아가 방송심의에서 지적받은 가사 논란 등 요즘 이효리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이러한 논쟁은 모두 한 때 음반시장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주를 이룰 때 대중 사이에서 활발히 오갔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논쟁은 어느 한 순간 사라졌다. 이는 대중 음악계가 발전해서라기 보다는 음반 시장의 붕괴로 인해 대중음악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탓이었다.

이 때문에 활기가 떨어진 가요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누가 요즘 가수들한테 라이브를 기대하냐?", "어차피 한국 대중음악은 다 따라했다", "가사가 선정적이든 공격적이든 모두 이슈를 위한 상업화 전략이다"는 냉소로 일관했던 것이다.

따라서 논쟁을 통해 옥석을 가리기보다는 대중음악계 전체에 대한 폄하가 주를 이뤘고 이로 인해 대중음악계의 다양한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이효리의 2집 앨범이 그 음악적 완성도나 정체성 여부를 떠나 다시 가요계 논쟁의 불을 지핀 점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보여진다. 한편으론 그만큼 이효리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다.

이효리에게 기대하는 바가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 위의 춤과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유머있고 털털한 모습'이든 혹은 '가요대상까지 탄 대한민국 대표 여가수인만큼 댄스 못지 않는 라이브 실력은 필수'이든 논쟁은 무척 의미가 있다.

대중 가요계에서 가창력이 가수의 생명인가, 아니면 쇼 프로그램과 영상기술이 급진전된 시대에 가창력을 제외하더라도 섹시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면 되는가에 대한 기본 영역을 확실히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음반업계 기획자는 "어차피 듣는 음악이 아니라 보여지는 음악과 댄스를 원하는 수요층이 있다면 립싱크도 한 장르로 인정하고, 가창력을 살린 가수와 비쥬얼로 승부하는 가수를 확실히 구분짓고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이 가요계 발전에 더 긍정적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브리트니는 멀고 이효리는 가깝다?

이효리의 '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g'을 연상시킨다거나 백댄서를 포함한 무대의 전반적 컨셉트가 그웬 스테파니와 흡사하다는 지적 역시 또다른 논쟁의 촉발이 된다.

얼마전 가수 '비'의 뉴욕 공연에 많은 한국인들이 흥분하고, 이후 현지 언론이 '90년대 미국 음악 같다'고 지적하자 대부분 낙담했다. 이처럼 이제 대중 문화나 스타는 하나의 민족적 자존심이다.

대중문화의 한류가 아시아를 정복한다고 기뻐할 때 이미 중국을 중심으로 반한류의 기류가 형성되고 있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어느 문화가 우수하냐보다 민족적 자존심 상 어떤 나라의 스타에 환호하느냐는 감정적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어떤 가수가 '비'나 '세븐' 등 한국의 스타를 따라한다 해도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의 가수보다 가까이 있는 중국인 스타가 더 소구력을 가질 수 있다.

지금 한류 가수에 열광하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 가수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하는 현지 가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는 한국 스타들이 모방하는 미국 대중음악을 굳이 한국 가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며 나름으로 자신들의 나라 특색에 맞게 재창조하는 가수들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 해외 스타보다는 그대로 자국의 스타를 선호하는 현지 대중의 수요와 맞물리면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스타들이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중 음악계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둘고 있거나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이사가 "한류의 최종 기착지는 한국 프로듀서가 중국인 스타를 키워 중국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것"이라 공언하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를 반대로 뒤집어보면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섹시 여가수 이효리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브리트니와 흡사하든 아니든 미국에 있어 보지도 못하는 브리트니보다는 우리나라 사람인 이효리가 더 좋다"고 주장하며 이효리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한편으론 "난 원조가 좋다"를 외치며 케이블 TV 의 팝 음악 전문 채널을 틀거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해외 음악 스타들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어느 쪽이든 대중 각자가 선택할 부분이지, 적어도 어느 한쪽의 취향을 일방적으로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해외 팝 음악의 최신 조류를 한국의 대중들이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시대에 과도한 모방이 스스로의 상품성이나 음악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가수나 프로듀서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두를 감안해도 대중의 수요가 있는 한 스타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최근 뜨거운 이효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기실 이효리가 아니다. 오히려 이효리를 통해 무엇을 보고 싶은 것인지, 혹은 한국의 대중 음악계에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즐기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 대중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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