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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칩    [기사] [2006 헤경선정 대중문화 빅30]끝없이 질주하는 CJ -오리온`쌍두마차` 2006/12/26
C J 영화 투자 배급ㆍ관객동원 1위견인
오리온 공격 경영 가속도`괴물`흥행대박

신동엽ㆍ유재석ㆍ최완규 신규진입 눈길

영화감독 봉준호ㆍ이준익등 두각 주목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대제국 CJ엔터테인먼트의 아성은 견고했다.

영화 `괴물`이 몰고 온 사회적 반향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한 `CJ제국`의 영향력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2006년 한 해였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산업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방송 가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막강한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생산, 유통능력을 보여주며 엔터테인먼트업계 최강 파워로 등극했다. 지난해 `친절한 금자씨`에서 제작투자자로 포스터와 엔딩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을 첫 `공식` 등록했던 이미경(48)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은 배후와 진두를 오가며 CJ엔터테인먼트 행보를 지휘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파워 1위는 이미경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이미경 부회장의 1위 등극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극장체인인 CJ CGV, 케이블TVㆍ가요음반 사업자인 CJ미디어의 각 분야 영향력과 업적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합자ㆍ제휴회사의 활약이 감안된 결과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오리온그룹의 이화경(50) 사장은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통해 올해 대중문화 최고의 히트상품 `괴물`을 배출해 냈지만 지난해와 같은 `선풍`과 `약진`을 넘어서진 못했다. 국내외 영화 배급 편수와 관객 동원력에서 쇼박스는 CJ엔터테인먼트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다양한 합자ㆍ제휴회사를 통해 대중문화 전 분야를 리드해 나간 `CJ제국`과는 규모와 다양성에서 한발 뒤처진 것이 공격적 경영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한 이유다.

창업주의 자손들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두 우먼파워인 이미경 부회장(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녀)과 이화경 사장(고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의 라이벌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파워 대결을 이끈 가운데 뉴욕 공연을 펼친 비(본명 정지훈)의 약진과 영화감독 등 일선 콘텐츠 생산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였다.

▶`규모`의 CJ엔터테인먼트 VS `괴물`의 쇼박스 대중문화 파워리더 30 순위는 국내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엔터테인먼트와 후발주자로서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는 오리온그룹 계열 쇼박스의 자웅 겨루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영화 분야를 중심으로 방송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하드웨어 부문 전반에 걸쳐 두 기업의 경쟁세가 판도를 좌우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산업에서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영화 25편과 외화 13편 등 총 47편의 작품을 배급해 전국 3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쇼박스는 같은 기간 한국영화 20편과 외화 5편을 극장에 걸어 3350만명을 끌어모았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점유관객수에서는 338만명, 배급편수에서는 22편이 많았다. 쇼박스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1320만명)을 투자ㆍ배급함으로써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웰컴투동막골` 등 3년 연속 당해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내는 기록을 세웠다. CJ엔터테인먼트가 규모와 안정성, 다양성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과시했다면 쇼박스는 최고의 히트상품을 생산해내는 순발력과 감각, 공격적인 경영수완을 뽐냈다.

CJ엔터테인먼트의 힘은 합자ㆍ제휴 기업들과 관련인사를 통해 파워 30의 순위를 지배했다. 9위를 차지한 김광수 대표는 CJ미디어와 손잡고 GM기획 맥스MP3 엠넷 등을 결합,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엠넷 미디어를 설립했다. 10위의 차승재 대표가 이끄는 싸이더스FNH는 대부분의 작품을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급했다. 22위의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이어 차기작인 `박쥐`까지 CJ엔터테인먼트와 투자배급 계약을 맺었다. 14위로 순위 내에 신규진입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뉴파워로 떠오르고 있는 신동엽의 DY엔터테인먼트는 CJ계열의 tv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tvN의 송창의 대표 역시 17위를 차지했다. 18위를 차지한 이준익 감독은 역대 2위 흥행작 `왕의 남자`와 `라디오스타`를 CJ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시네마서비스를 통해 배급했다. 순위권에는 빠졌지만 여전히 충무로 정서와 인맥의 중심에 있는 강우석 감독도 최근 시네마서비스의 경영일선으로 복귀해 내년 순위 내 재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쇼박스의 `괴물` 효과도 파워리더 30 리스트에 다양하게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출연작들의 흥행실패로 스타파워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기 어려웠던 송강호는 `괴물`의 주연 자격으로 배우 중 최고인 4위를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준익, 박찬욱 감독을 제치고 감독 중 최고인 7위에 올랐다.

▶`월드스타` 비 VS `아이돌스타` 동방신기 가요 분야에서는 국내외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올해 성공적인 뉴욕 공연을 펼친 `월드스타` 비와 최고의 `아이돌스타`로 등극한 동방신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비는 지난해 연예인 중 최고 자리(6위)를 차지했던 한류스타 배용준보다도 높은 3위에 올랐다. 아시아를 넘어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에 꼽히는 등 비의 행보는 눈부셨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시어터에서 공연을 가진 데 이어 최근에는 5개월간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에서 35차례 공연을 갖는 월드투어에 나섰다. 마돈나의 `컨페션투어`를 총연출한 제이미 킹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스태프가 동원됐다. 기대 이하의 흥행성적을 거뒀지만 `월드 클래스급` 감독으로 꼽히는 박찬욱과 호흡을 맞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주연으로 출연한 것도 세계적인 명성에 플러스 요인. 비를 길러낸 프로듀서 박진영은 JYP 이사 자격으로 8위에 랭크됐다. 순위권 내 신규진입으로 비의 활약상이 파생한 효과다. 박진영은 미국 진출을 위해 브릿지엔터테인먼트를 LA에서 설립했으며 미국에서 현지 아티스트들의 앨범 프로듀싱이나 곡 작업에 참여해 인맥을 넓히며 대중음악 상층부를 직접 파고들고 있다. 최근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태국 미국 태생의 가수들을 직접 발굴해 트레이닝시키고 있으며 내년께 일반에 공개한다.

아이돌스타 동방신기도 세대가 다양한 선정단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11위에 올랐다. 2개월여 만에 3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9월 출시한 3집 앨범 `오정반합`을 올해 가요계 최고 베스트셀러로 등록했다. 철저한 기획형 아이돌로 출발했음에도 화려한 무대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비난을 불식시키며 팬층을 넓히고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동방신기와 보아(21위), 슈퍼주니어, 중국인 가수 장리인 등을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이사는 박진영 JYP 이사, 양현석 YG 이사(28위)를 제치고 음악 프로듀서로서는 가장 높은 5위에 랭크됐다. ▶일선 콘텐츠 생산자들의 약진 올해 파워리더 30 리스트의 특징은 기업 오너와 경영전문 CEO뿐 아니라 배우, 가수, 개그맨, 영화감독, 음악ㆍ영화ㆍ드라마 프로듀서, 제작 일선을 경험한 현장출신 CEO들의 약진이었다. 방송에서는 각 지상파 사장의 영향력보다는 프로덕션 능력을 갖춘 외주콘텐츠 제작사들의 선전이 체감지수가 훨씬 더 높았다. 지상파에 일방적으로 기댄 외주제작 풍토에서 모바일 케이블 DMB 등 윈도의 확대와 확장이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방송작가 최완규는 올해 최고의 히트 드라마 `주몽`을 집필하며 `상도` `허준` `올인` `러브스토리인하버드` 등의 흥행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15위로 순위 내 신규진입했다. `주몽`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 고대화 대표는 `황진이`까지 동반 히트시키며 26위에 새로 들어왔다. TV 프로듀서 출신인 송창의와 김종학은 각각 tvN과 김종학프로덕션 CEO 자격으로 파워리더 30위에 포함됐다.

연예인들 중에서는 비가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고 송강호-동방신기-장동건(12)-이영애(13)-신동엽-이효리(16)-배용준(19)-조승우(20)-보아-송일국(27)-유재석(29)-문근영(30) 순이었다.

지난해 각각 6위와 18위를 차지했던 배용준과 문근영의 하락폭이 컸고 이효리, 보아 등 여성가수들은 `보합세`.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은 국민MC로 각광받고 있는 개그맨 출신 신동엽과 유재석의 신규진입이 괄목할 만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콘텐츠를 매개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한 이동통신 자본이 향후에도 `보이지 않는 파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징후가 이번 파워리더 30에도 드러났다. SKT는 정훈탁 대표가 이끄는 종합엔터테인먼트그룹 IHQ(6위), 서울음반, YTN미디어의 최대주주다. KT는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와 올리브나인의 최대주주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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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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