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문화] - [방송] '천년지애'는?
[일간스포츠 2003-03-31 14:29:00]
<천년지애>는 성유리의 캐스팅 못지 않고 구성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프랑스 영화 <비지터>처럼 과거의 인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현 시대에 불시착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팬터지 멜로 드라마다.
때문에 1,2회 백제 의자왕 말기를 거쳐 3회부터는 현재를 그렸는데, 소지섭 김남진 등 다른 등장인물들은 현대인인 반면 성유리만이 과거에서 불쑥튀어나왔다.
백제 공주 ‘부여주’의 신분으로 차림새는 물론, 사고 방식 자체가 1400년 전이다.
그러니 변기 사용법을 몰라 바가지에 용변을 보고, 엘리베이터가 뭔지 몰라 ‘이 방이 왜 움직이는 것이냐’며 경악 하기도 했다.
TV가 뭔지, 자동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는 법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을‘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며 소개했다.
1400년 전에는 장군의 신분으로 자신과 사랑을 나눴지만, 지금은 건달이돼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소지섭을 두고 가슴 아파하는 것도 성유리의몫.
“여기가 저승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나는 어찌하여 이런 세상에 떨어졌나”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혼란스러워 하는 성유리의 처지를 이해하면<천년지애>를 보다 즐길 수 있다.
* 출처 : 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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