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문화] - '공주 성유리' 도마위에…
[일간스포츠 2003-03-31 11:37:00]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VS ‘누군 처음부터 잘하냐’
성유리를 둘러싸고 시청자 공방이 뜨겁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SBS TV 드라마 <천년지애>(극본 이선미·김기호, 연출 이관희)에서 여 주인공을 맡은 성유리의 연기력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덕분에 <천년지애>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방송 2회 만에 1만 건이 넘는 글이 쇄도했고, 시청률도 평균 17%대다.
잘하든 못하든 성유리의 매력에 많은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다는 얘기. SBS TV 미니시리즈 <나쁜 여자들>, MBC TV 4부작 병영드라마 <막상막하>를 거쳐 세 번째 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찬 성유리. 과연 그의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은?
▲자질이 없다. 일찌감치 관둬라
객관적으로 성유리의 연기는 20부 미니시리즈를 끌고 갈 만한 기량에는못 미친다. 아무리 연기력 보다 스타성으로 캐스팅 하는 미니시리즈라지만, 그나마 현대극일 때의 얘기.
성유리는 백제시대의 공주다. 그보다 연기 경력이 훨씬 많은 남자 주인공소지섭에게도 사극 대사가 어색한데 하물며 성유리는….
성유리가 ‘~냐’, ‘~해라’ 등 도도하고 위엄있는 공주의 어법을 구사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다.
게다가 위로 오빠 둘을 둔 집안의 막내 딸로 자라온 탓에 성유리에게는막내딸의 어리광 섞인 말투가 남아 있다. 설상가상인 셈이다.
그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도저히 못 봐주겠다. 발성 연습도 안 하나’‘자질이 부족하다. 시트콤도 아니고. 그냥 가수 해라’는 등의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성유리라고 왜 모를까. 그는 “아직은 내 연기가 어색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아이 같은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강한 캐릭터를 택한 건데 아직도 내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점점 나아질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심은하는 처음부터 잘했나
<천년지애>의 남자 주인공인 소지섭은 “본업이 연기가 아니었다는 것을감안하면 성유리 씨는 잘하는 것이다.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눈물연기가 좋다”고 말했다.
성유리의 외모를 보고 “심은하의 초창기 때 미모를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던 이관희 PD도 “연기력보다는 새 연기자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성유리를 캐스팅했다. 연기력은 회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고, 그 속도가빠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누군 처음부터 잘하냐’ ‘성유리의 귀여운표정,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모습은 누가 따라오겠느냐’ ‘노력하는 게 안보이느냐’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성유리의 등장은 안방극장에 새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성유리 논쟁이 통과의례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과정을거쳐 새 연기자 스타로 성장, 오롯이 자신의 몫을 해내길 기대한다.
“연기력이 나아지면 진한 멜로 연기를 꼭 하고 싶다”는 성유리가 하루빨리 성장하길.
성유리는 <천년지애>를 촬영하며 평생 가장 많은 운동과 고생을 하고 있다. 또 눈물 연기에 공을 들이는 것도 사실.
부족함을 알고 나름의 노력은 다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 출처 : 일간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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