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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수영 이효리, 1분기 ‘희비’ 엇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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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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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인터넷 음반 판매 조사 차트인 ‘한터 차트’ 집계에서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여가수는 빅마마(6위)와 보아(17위) 등 단 2팀(명)이 뿐이었다. 그만큼 지난해 여가수들의 활약은 김종국 동방신기 SG워너비 버즈 등 남성 가수(팀)에 비해 뒤쳐졌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2006년 시작과 함께 가요계와 팬들의 관심은 ‘여가수들의 부활’ 여부에 쏠렸다. 여기에는 ‘이효리’ ‘이수영’ 이라는 2명의 걸출한 여성 톱가수들이 올 초 새 앨범을 발표한다는 사실도 한몫을 했다.
올 1/4분기 가요계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이수영은 ‘이름값’을 톡톡히 한 반면 이효리는 그 명성에 ‘조금은’ 부족한 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수영은 지난 1월 27일 7집 ‘그레이스’를 발매해 3월 말까지 19만 5835장을 판매했다. 이로써 이수영은 한국음악산업협회 1/4분기 조사에서 올해 새 음반을 발표한 국내의 모든 가수 중 최다 앨범 판매고를 올린 가수로 기록됐다. 이수영은 1/4분기 온라인 음악 시장 또한 석권했다. 디지털음반회사인 (주)만인에미디어의 올 1~3월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이수영 7집 타이틀곡 ‘그레이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받은 곡으로 선정됐다.
이수영이 여가수들의 부활에 선봉장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애잔한 트로트 리듬이 가미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른바 ‘이수영표 발라드’의 특성을 이번 앨범 수록곡인 ‘비밀’ ‘시린’ 등을 통해서도 잘 살려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발라드이지만 산뜻한 느낌이 묻어나는 타이틀곡 ‘그레이스’를 통해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 점도 7집 판매 호조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3년 8월 솔로 1집을 선보였던 이효리도 2월 9일 정규 2집 ‘다크 엔젤’을 발표했다. 1집을 15만장(한국음악산업협회 기준) 이상 판매함과 동시에 타이틀곡 ‘텐 미니츠’를 통해 패션 아이콘으로 까지 떠오르는 등 가요계를 넘어 대중문화계 전반에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이기에 새 음반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효리의 2집 타이틀곡 ‘겟 차’는 만인에미디어의 1/4분기 조사에서 4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적이다. 여기에는 ‘겟 차’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효리 측은 ‘극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효리 2집 유통사인 CJ뮤직이 한국음악산업협회 회원사가 아닌 관계로 한국음악산업협회 1/4분기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효리 2집은 현재까지 10만장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는 “CJ뮤직으로부터 최근 이효리 2집이 10만장 이상 판매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이효리가 오는 29일부터 후속곡 ‘셸 위 댄스’ 활동에 본격 돌입하면 음반 판매 및 온라인 시장에서의 관심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혜성 기자(come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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