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수다쟁이 유쾌·상쾌·통쾌… KBS2 ‘일요일은 101%’ 여걸 파이브 코너 인기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여자 다섯이 모이면 어떻게 될까.
“물론 시끄럽죠. 남자과 달리 여자들의 수다는 잔가지를 많이 쳐요. 한가지 소재를 가지고 얘기하다 보면 다양한 소재로 퍼지니 서로 재밌죠.”―정선희
최근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간 KBS2 ‘일요일은 101%’(일 5시50분)에서 6회째 방영중인 ‘MC 대격돌-여걸 파이브’. 이 코너에는 이경실, 조혜련, 정선희, 강수정, 옥주현 등 다섯명의 여자가 유쾌한 수다를 선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 참석한 조혜련, 정선희, 옥주현은 ‘여걸’들의 코너가 어떤 분위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다섯명 중 셋만 모였는데도 조용했던 자리가 금새 왁자지껄한 자리로 돌변했다.
“뛰는 조랑말처럼 놀아도 잘 받아주니 고맙죠. 사실 제가 TV에서 많이 오버하잖아요. 어버이날 다음날인 9일 방송에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깜짝 출연한 거예요. 저도 놀랐는데 갑자기 ‘니 여기서 너무 까분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어머니가 말해주니 너무 좋더라고요.”―조혜련
이들이 진행하는 코너는 특정 주제에 관한 단어를 맞추는 신개념 힙합 게임 ‘랩배틀-빨리 말해’, 남자 스타를 한명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뤄져있다.
“너무 솔직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봐요. 얼마 전에는 성형수술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나눴어요.”―옥주현
또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기용하지 않는 여자 MC들이 한 코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는데 상당히 고무돼 있었다.
“주로 예능프로그램 MC는 남자들이 도맡아 왔는데 이번 기회에 여자들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한편, ‘일요일은 101%’는 이번주와 다음주 방송분에서 새 코너인 ‘수퍼 챔피언’과 ‘열혈남아’를 선보인다. ‘수퍼 챔피언’은 8월 아테네 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코너. 실제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레슬링), 김광선(복싱), 전병관(역도), 안병근(유도), 김수녕(양궁) 등과 올림픽 꿈나무 1명이 금메달팀을 이루고 이지훈, 김이지, 남궁연, 이광기, 김상혁, 임혁필이 노메달팀으로 등장해 서로 대결을 벌인다. ‘열혈남아’는 6명의 신인들이 새로운 체험을 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첫 회에는 대청댐이 수몰되면서 형성된 외딴섬을 찾아가 농사일도 해보고 시골 할아버지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한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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