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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긴장감 넘치는 뮤지컬 '아이다' 연습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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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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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연습현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뮤지컬 '아이다'는 120억원의 제작비, 국내 뮤지컬 사상 가장 긴 8개월의 공연 기간, 가수 옥주현 씨의 출연 등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달 27일 LG아트센터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5일 찾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의 지하 연습실에는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긴장감이 가득했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역에 옥주현(25)ㆍ문혜영(30),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로 나올 33세 동갑내기 이석준ㆍ이건명,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에 배해선(31)씨 등 주역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전쟁으로 인해 '암네리스' 공주에게 선물로 보내진 '아이다'가 '라다메스'와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다 두 사람이 결국 이집트 사막에 매장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이 작품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가 이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지난달 초 연습을 시작했는데, 누비아 여인들과 함께 이집트 군인에게 잡혀온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처음 만나는 '검투장면'은 위험하기 때문에 매일 연습한다고 한다.
아이다 역을 맡은 옥주현 씨가 검을 들고 일곱 명의 이집트 군인과 싸우며 "우리 형제들을 풀어줘"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팽팽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어 두 남녀 주인공이 처음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표정에 나타났고, 포로 수용소에서 아이다가 누비아인들로부터 구원해달라는 요청을 받는 '예복의 춤' 대목에서는 앙상블 배우들의 열기가 넘쳤다.
오전 10시께 시작해 오후 6시까지 연습한다는 배우들에게 우선 옥주현 씨와 호흡이 잘 맞는지를 물어봤다.
"적응력이 빠르다"(이석준), "걱정이 많았는데 근성이 있더라. 순간순간 재치도 있다. 집중력도 좋다. 배우로서 가능성을 발견했다"(배해선) 등의 대답이 돌아왔다.
두 '아이다'에게 극중 인물의 매력은 무엇일까.
문혜영 씨는 "사랑스럽고 들꽃 같으며 쾌할하고 섹시하면서도 민족애를 느끼는 열정적인 여자"로 해석했고, 옥주현 씨는 "매력있고 현명한 여자로, 남자가 좋아할 만한 여자"라고 답했다.
경쟁심이 없을 리 없을 텐데 문혜영 씨는 "각각의 색깔과 이미지가 다르다. 내가 갖지 못한 걸 옥주현 씨가 갖고 있어 자극제가 될 것 같다"고 했고, 옥주현 씨는 "언니(문혜영)만의 매력과 장점을 연구하면서 잘 캐치하려 한다"고 했다.
라다메스 역을 맡은 남자배우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이석준 씨가 "경쟁을 안할 수가 없다. (경쟁이 없다는) 그건 말이 안된다. 누가 더 작품 속 인물에 근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마디 했다.
이건명 씨도 "이석준 씨가 잘 하니까 나도 좀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서로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옥주현 씨에게 관객에게서 어떤 평을 듣고 싶냐고 묻자 "무대에 등장해서 작품이 끝날 때까지 관객이 아는 '대중가수 옥주현'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차게 답했다.
연출가 키스 배튼 씨는 옥주현 씨에 대해 "흑인이 갖고 있는 (soulful) 목소리와 영혼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어린데도 깊은 감정과 영혼을 잘 표현해 공연을 보면 관객들이 놀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sk@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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