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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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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취중토크]가요계요정에서 뮤지컬배우로 옥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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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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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기억하던 모습과 많이 달라 약간은 당황했다. 활기차고 당차보이던 그는 차분하고 여유로웠다. 사람은 첫 모습이 깊이 각인되는 법. 연예인들도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종종 잊을때가 있다.
오늘의 취중토크 손님은 열여덟에 '가요계의 요정'으로 데뷔한 가수 옥주현(26)이다. 그를 보니 '훌쩍 자랐다'는 말이 실감난다.
"술을 잘 못마셔 취중토크에 출연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술자리에 앉길 부담스러워하는 옥주현을 "술보다는 좋은 얘기가 있으면 그만"이라며 살짝 꼬드겼다.
1998년 핑클로 데뷔, 한시도 쉴새없이 치열하게 달려온 그는 "이젠 앞을 보며 달리기 보다 주변을 돌아보며 내게 에너지를 충전해주고 싶다"며 편안하게 웃는다. 술냄새가 진하진 않았지만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온 '청춘'인 만큼 할 말이 참 많았다.
●"우린 건전지에요"
지난 19일 밤 그를 서울 여의도의 일본식 주점 '쿄우'에서 만났다. 그가 밝힌 주량은 복분자주 석잔.
"술을 마시면 온몸이 붉어지고, 조금 지나면 경련이 난듯 춥고 떨려요. 예전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먹고 풀었던 것같기도 한데 요즘엔 거의 입에도 안대죠. 술취하면 어떻게 변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선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고 해요."
독한 술에 약한 옥주현에 맞춰 사케를 한 잔씩 따랐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터라 혹시 음식을 멀리할까 걱정했지만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는다"며 생선회를 안주 삼아 맛있게 먹는다.
요즘 그의 활동은 뜸하게 느껴진다.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고 있고, 월드컵 특집쇼 등을 통해 가끔 볼 수 있지만 한창 스케줄이 바쁠 시절에 비하면 거의 '노는' 수준이다.
하루 일과는 단조롭다. 아침에 청계산에 오르거나 단짝 친구 조여정·박예진과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낮에는 요가를 하고 배드민턴을 친다.
주변에선 옥주현과 친구들에게 '너무 건전하게 논다'는 의미로 '건전지'란 별칭을 붙였다. 저녁에 라디오 방송을 하고 귀가하면 하루의 끝이다. 이렇게 옥주현이 활동의 고삐를 늦춘데는 올초 겪은 맘고생이 크게 작용했다.
8개월 간 이어온 뮤지컬 <아이다> 공연중 건강이 악화됐다. 고열에 시달리고 혀가 꼬여 말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지만 무대엔 서야했다. 연예인 옥주현이 뮤지컬 무대에 와서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는 얘기를 듣기 싫었다. 또 요가학원 동업자에겐 고소를 당해 난생 처음 검찰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살면서 이렇게 힘든 일이 겹쳐온 것이 처음이었죠. 첨엔 안달복달하고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조금 지나면서 시간이 가면 진실을 알아주겠지 생각했죠.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을때 주변에서 '너무 달렸다. 이젠 좀 쉬어라'는 얘길하더군요. 그때 깨달았어요. 내 몸안에 배터리가 닳아버린 걸…. 당분간은 저한테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어요."
사업을 하면서 무서운 세상도 많이 경험했다. "연예인이라는 걸 약점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세상이 내맘 같지 않다는 걸 배웠죠."
요가로 아름다움을 얻었고, 돈도 벌게 됐지만 역시 얻는 것이 있으면 또 잃는게 있다는 교훈을 이번 사건을 통해 깨달았다.
"이번에 또 하나 느낀 건 가장들이 얼마나 힘들게 가족 부양을 하는가 하는 점이죠. 사업을 하니 남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그 실상을 알게되잖아요. 남편한테도 나중에 절대 돈많이 벌어오라고 바가지 못긁겠어요. 요가학원도 해보니 초반엔 거의 수익이 없더라구요. 떼돈 번다고 생각하는데 오해랍니다."
●강하게 보이고 싶던 어린 시절
맘고생을 겪고난 후 옥주현은 요즘 가수 후배들에게 "그렇게 노래만 할 수 있을때가 정말 행복한 때"란 얘길 들려준다. 옥주현도 벌써 9년차 선배가 됐다. "글쎄 제 나이가 벌써 스물 일곱이나 된거 있죠?" 나이 먹으니 좋은 점도 있었다. 세상에 대해 좀 너그러워짐을 느낄수 있었다.
"'억세다' '오버한다' 등 저에 대한 오해들이 많죠. 옛날에는 속도 많이 상했지만 이젠 포기했어요. 달려가서 아니라고 해명할 수도 없고 그들의 생각을 바꿀수도 없으니까요."
옥주현의 이미지는 건강, 씩씩 아니었을까. 강인한 이미지를 원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미지는 진실이 아닐때가 많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중풍으로 돌아가셨죠. 엄마는 장녀인 제게 많은 기대를 하셨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도 했고 강해보이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동정을 받는 것도 싫었고 나약해보이는 것도 싫었죠. 고생 안하고 자란 줄 알지만 일부러 애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젠 그냥 편안하게 나를 보이려구요."
그래서인지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 예전 살쪘던 시절, 성형 수술, 남자친구 등 이야기도 편안하게 주고 받게 됐다.
사케 한잔씩을 비우고 핑클 시절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어떤가"란 질문에 "다시 하라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가 4시에 나오길 밥먹듯 했다. 정말 정신없이 활동을 했던 시절이다.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멤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참 즐거웠어요. 언제나 내편이 있었으니. 네 명이 뒷담화로 스트레스 풀었죠. 똘똘 뭉쳐서 욕해주고 그랬어요. ㅋㅋ"
핑클은 무명시절 아픔은 없었겠다는 기자 얘기에 옆에 있던 매니저 "에이구, 우리가 말을 안해 그렇지 처음엔 방송국에서 다들 쟤네 안될 거라면서 쳐다도 안봤다"며 옛얘기를 들려준다. 핑클은 S.E.S가 1집 활동을 끝냈을 시점에 데뷔했다. 당시 이들이 높은 인기를 얻다보니 핑클은 아류 취급을 당했고 "왜 이렇게 촌티나냐"며 무시도 많이 당했단다.
"싸운적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핑클만큼 사이좋은 팀은 없었다"고 딱 자른다. "당연히 더 잘해야한다는 경쟁심은 조금씩 있었지만 가장 힘들 때 생각나는 건 핑클이에요."
●서른 살 전에 결혼
여자들의 수다의 필수소재인 연애 이야기가 술안주로 빠질리 없다. "지금은 애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없다"는 옥주현은 사랑을 하면 모든걸 걸고 남자에게 끝도 없이 잘해주는 스타일이다.
"전 한결같이 잘해주고 사랑을 많이 퍼주는 스타일이에요. 맛있는 걸 먹이고 싶고 좋은 걸 주고 싶고. 그리고 절대 사귀는 동안은 화를 내거나 언성 높여 싸우지 않아요. 속으로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다가 참을 수 없는 지점에 이르면 그때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요. 효리 언니랑 비슷해요. 그래서인지 사귀었던 남자들이 헤어지고 나면 다들 후회를 하더라구요. 있을때 잘해주라니까."
존경할 만한 인품을 가진 인자한 사람이 이상형. 연예인과도 몇 차례 사귀어봤지만 서로 연예 활동을 하며 만나는 것이 힘들어 이젠 일반인과 만나고 싶다.
또 이젠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당당하게 알리고 공개적으로 만날 생각이다.
"결혼은 서른 전에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좋은 아내, 엄마가 되는게 가장 큰 목표죠. 지금도 좋은 상대가 있다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연예인 옥주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대다. 정말 미칠정도로 해보고 싶던 뮤지컬 공연을 하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살아 있다는 행복을 얻었다.
"서른이 지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 본격적으로 활동해보고 싶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그런지 이젠 인기를 많이 얻어야 한다, 돈을 벌어야한다는 욕심은 관심밖입니다. 내 인생이 윤택해 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죠."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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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빛 |
이기사가 다음메인 핫이슈에 있는데..이글 밑으로 댓글이
악플러들뿐...팬의모습이...보이질 않아여...
옹호해주고..용기주는..댓글이라두 조금만 달아드려용
보기 넘 안타깝고...악플러들...막..때려주고싶어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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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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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부 |
멋진글인데 ^+^ 누가 악플을, 별빛이 다음에 댓글읽지말라고 언니가 그랬잖아요 ~ 찌질이들은 아무리 말로해도 -ㅁ+ 안고쳐져요 ;;;;; 손놓은지 오래 ㅠ
인생얘기,, 요즘 핑클냥들의 진솔한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어서 그런지,, 아~ 하네요 , 결혼얘기에 연애얘기에 예전같았음 꿈도 못꿨을 얘기들을, 어느새 벌써 세월이 흘렀네요, 주현님 많이 달려오셨죠, 정말 눈꼽땔 세 없이 바빴는것 같아요, 라디오 매일 한다는게 쉽지는 않은데, dj라는 직업을 좋아하는것같고 , 본격적으로 뮤지컬활동을 하고싶다는 주현님, 그러면 상대적으로 볼 기회가 많이 줄어들거 같은데, 이기적인 팬심으로 ㅠ 아쉽긴하지만, 뭐 또 우리 옥 님이니깐 ^^ !!! 아아 3집이 너무 기다려져요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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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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