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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짱    [기사] [주목! 이프로] 새 주말극 ‘천년지애’(千年之愛) 2003/03/21
[주목! 이프로] 새 주말극 ‘천년지애’(千年之愛)

[시티라이프] 2003년 03월 21일 (금) 10:00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 오는 3월 22일(토)부터 방영되는 ‘천년 지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처럼 과거와 현 재를 잇는 ‘복잡한 사랑’이 주요 테마인 까닭에 자칫하면 드라마의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래서 준비했다. ‘천년지애’ 완벽하게 이해하기.
태양 속으로’의 후속편으로 방영되는 천년지애(20부작)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천 년의 세월을 건너뛴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궁중악
사와 공주, 그리고 장군의 삼각관계를 그렸던 영화 ‘은행나무 침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성유리가 의협심 강하고 총명한 백제의 공주로 나오고, 소지섭은 묵묵히 공주를 지켜주는 아리장군으 로 분한다.

둘의 사이에 운명처럼 끼게 될 신라장군 역할은 CF스타 김남진이 맡 았다. 세 명의 주인공들은 과거에 이루지 못한 사랑의 한을 천년의 세월이 지난 현세에서 풀고자 한다.

▶시놉시스 따라잡기:애절한 천년의 사랑◀

드라마는 1400여 년 전 삼국시대 말기에서 시작한다. 한 때 해동증자 라고 불리며 신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의자왕. 그러나 신라에서 밀 파된 금화라는 여인에게 빠져 국정을 소홀히 한다. 이런 아버지를 보 는 부여주 공주(성유리)는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결국 공주는 아버지인 의자왕을 힐책하다가 궁 밖으로 쫓겨나고 만다.

그녀가 머무는 곳은 충신 소명 장군의 집. 그곳에서 소명장군의 아들 인 아리(소지섭)와 만나게 되고 첫 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애틋한 사 랑을 키워나간다.

둘의 사랑이 시작된 그 곳에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었다. 대야성주 김품석의 아들 유석(김남진). 소명장군이 이끄는 백제군에 의해 가족 을 잃은 그는 복수의 칼을 갈며 아리의 집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자 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수의 딸인 공주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을 친 형제 이상으로 아끼고 보살펴주는 아리와도 사내끼리의 정을 느끼면 서 복수만을 생각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한다.

세 명의 모진 운명은 660년, 나당연합군이 백제의 도성으로 침략해 오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놀란 공주는 아리의 만류를 뿌리치고 왕성으로 말을 달리고 아리는 그 때부터 공주의 호위 무사로 그녀를 목숨처럼 지킨다. 하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 기세등등한 나당 연합군은 사비성마저 무너뜨렸고, 공주와 아리는 쫓기는 신세가 되어 목숨을 위협받는다. 결국 신라의 장군으로 탈바꿈한 유석의 음 모로 아리는 숨을 거두고, 오열하던 공주는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린다 . 그렇게 세 명의 장난같은 운명은 막을 내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부여주 공주, 아리장군, 그리고 유석의 가혹한 인연은 1,400 여 년을 거스른 현세에서 다시 시작된다. 다만, 공주(성유리)만이 과 거에서 현재로 갑작스레 떨어진 상황이고(2부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 진 공주는 2003년으로 시간을 이동해 서울 근교의 한 강가에 떨어지 게 된다), 아리장군과 유석은 각각 건달인 인철(소지섭)과 일본인 타 쓰지(김남진)로 환생해 현재를 살고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면 그 뒤의 내용은 쉽게 따라갈 수 있다. 1∼2부에서는 사극의 성격이 강했지만 3부부터는 일반 트렌디 드라마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시대 이동’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은 공주는 차도 한복판에서 방황 하다가 인철의 차 앞에 푹 쓰러지고, 인철과 공주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에서 다시 인연을 만들어 간다. 한편 일본의 명문가 아들, 마쓰이로 다시 태어난 유석은 우연히 공주를 보게 되고, 또다시 공주 와 인철의 사랑에 끼어들게 된다.

▶등장인물 탐색하기:김남진을 주목하라!◀

“공주긴 하지만 절대 얌전하거나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정말 그 시대 속의 인물로 잘 그려야 할 텐데 제가 워낙 ‘어리버리해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한창 촬영에 여념이 없는 성유리는 부여공주를 맡게 된 데에 대한 떨 림과 각오를 이렇게 대신했다. 비록 그녀는 쑥스러워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여공주 역이 그녀와 꽤 잘 어울린다는 것. 부여공주가 예쁘고 여리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발랄하고 장난기 많은 그녀와 좋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소지섭은 이번에도 거칠지만 순수한 역할을 맡았다. 작년에 방영된 ‘유리구두’의 철웅처럼. 그는 2역(아리장군과 인철)을 동시에 맡게 되는데 아리장군은 우직하고 늠름하게, 인철은 돈밖에 모를 만큼 세 속적이지만 의리 있고 착하게 그릴 계획이다. 물론 코믹한 요소도 빠 지지 않는다. 극의 중반부에, 타쓰지가 공주를 납치하자 인철은 피끓 는 분노를 못 이기고 그를 찾아가지만 공주에게 마음을 들킬 것 같자 ‘사람을 납치했으면 돈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따진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2역(유석과 타쓰지)을 연기할 김남진. 언 뜻 보면 일본인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이국적인 마스크를 한 그는 97년 케주얼브랜드 스톰의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모 핸드폰 CF로 얼 굴을 알린 그는 ‘천년지애’에서 주연을 꿰찬 것 외에도 배두나와 공동 주연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년지애’가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그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 를 받을 것이다.

한편 공주와 인철, 타쓰지의 모진 인연을 밝혀줄 열쇠는 엄박사가 쥐 고 있는데, 주로 진지한 역할을 했던 임채무가 맡아 열연한다. ‘코 믹연기의 달인’ 박칠용은 딸과 와이프의 ‘높으신 체면’ 때문에 가 랑이가 찢어지는 갈비집 사장으로 분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을 전망이다.

▶시청률 전망하기:‘TV 액션’ 한계 벗어나야◀

‘천년지애’는 반갑고 기특한 작품이다. 숨겨놓은 아들·딸, 가진 것 하나 없이도 성공만 잘하는 신데렐라가 브라운관을 ‘접수’한 현 실에서 창의력으로 승부한다는 도전의식 자체가 높이 평가될만 하다. 잘만 된다면 ‘천년지애’를 필두로 한국 드라마의 종류와 소재가 다 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같은 드라마’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

하지만 퓨전이 항상 그렇듯 제대로 하지 않으면(과거와 현재를 완성 도 있게 접목시키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은행나무 침대’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화려한 액션신 등과 엮어 ‘넓은’ 스크린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천년지애’가 아무리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와이어 액션을 선보 인다고 해도 그 감동이 영화에서만큼 크리란 보장은 없다. 우리는 이 미 ‘대망’(김종학 연출·송지나 극본)을 통해 TV 액션의 한계를 절 실히 느끼지 않았던가. 비록 3회부터는 트렌디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 지만 1~2회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면 ‘대박’은 기대할 수 없다. 과연 ‘천년지애’가 한국 드라마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지, 아니면 그저 좋은 시도를 한 드라마로 기억될지 그 결과는 오는 22일에 발표된다.

<정성갑 기자 a53119@mk.co.kr>

<시티라이프 제523호>

<매일경제 제공>

* 출처 :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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