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세상


 

     
   
 



코칩    [기사] 이효리 첫 콘서트, 아이돌 스타에 머물기 거부하는 가수 정신 2008/12/21
  200812210850542100_1.jpg (221.0 KB)   DOWNLOAD : 11

[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한국 가요 공연 시장은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그럼에도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었다.

바로 퍼포먼스형 솔로 여가수의 공연 부재가 그것이다. 엄정화와 백지영이 있긴 했지만 충분하지않았다. 지난 여름 풀사이드 파티 공연을 갖기는 했지만 엄정화는 배우와 가수를 오가며 활동하는 탓에 콘서트가 드물었다. 백지영은 공연은 자주 열지만 최근 들어 발라드 가수로 활동이 더 활발해 퍼포먼스형 여가수라는 인식이 많이 약화됐다.

마돈나, 아무로 나미에를 선두로 풍부한 퍼포먼스형 여가수의 공연이 존재하는 미국 일본의 대중 음악 시장에 비교하면 한국은 빈약하기 그지 없다. 이유야 여럿 들 수 있겠지만 퍼포먼스형 여가수들에게 암묵적인 필수 조건인 외모가, 콘서트를 갖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가창력과 공존하기 힘들었던, 립싱크를 당연시한

한국 가요계의 가수 육성 시스템의 문제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효리의 첫 단독 콘서트는 한 가수의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가요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퍼포먼스형 여가수 중 최고 톱스타의 콘서트는 불모의 영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효리가 가수로 시도한 도전과 성장에서도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효리는 톱스타였기에 가수들 중 가장 가혹하게 립싱크, 가창력 논란의 몰매를 맞아야 했다. 하지만 자신과 출신이 같았던 대부분의 아이들 여가수가 ‘인형’에 안주하는 상황에서 자신은 도전에 나서 마침내 콘서트 무대에까지 섰다는 사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퍼포먼스형 여가수에게는 관객을 압도하는 가창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다. 눈을 매혹하는 퍼포먼스를 뒷받침할 정도면 되는데 이효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연평 중에서는 보컬 라인을 녹음으로 많이 깔았다거나 호흡이나 음이 좀 이탈됐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는 좀 ‘지적을 위한 지적’ 같다.

퍼포먼스형 가수의 공연에는 한국 가요팬들이 선망해 마지 않는 외국 가수들도 보컬 라인을 반주에 까는경우가 꽤 있다. 완벽한 라이브형 댄스 가수로 한국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보아도 과거 일본 공연에서 두 곡 라이브, 두 곡 립싱크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이를 문제 삼는 일본팬은 없었다.

보아의 장점은 일본 가수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였는데 이를 최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런 방식을 택해야 했고 팬들은 이에 만족한 것이다. 특히 퍼포먼스형 가수에게 노래를 잘 하기 위해 퍼포먼스의 강도를 줄이라는 요구는 이제는 현실을 무시한 지적으로 보인다.

가요 한류의 원동력은 아시아 다른 나라 가수에게서는 볼 수 없는 힘이 넘치는 퍼포먼스였다. 이를 위해 노래를 전부 립싱크로 한다면 가수의 공연인지 댄서의 무대인지 구분이 안돼 문제를 삼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퍼포먼스를 위해 가창에 어느 정도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너무도 엄격하게 지적하는 것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가 싶다.

가수의 공연에서는 뛰어난 가창력도 즐거움이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는 것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이효리 콘서트로 돌아가 호흡이나 음 이탈에 대한 지적도 좀 과도하다.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들의 공연에서도 호흡이나 음이 이탈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총체적으로 귀와 눈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그런 부분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날 이효리는 격렬한 댄스가 함께 하는 자신의 히트곡 공연에서는 호흡이나 음이 가끔 불안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충분히 메웠다고 본다. 반면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았던 키드록이나 자우림의 록 스타일의 곡을 부를 때는 수준급의 안정적인 보컬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이효리는 이번 3집 이전에는 본인 스스로도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술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비염으로 인한 호흡의 불안, 낮은 음역 등으로 인해 라이브 무대 자체가 늘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1집 후속곡 ‘헤이 걸’ 활동 때가 가장 심했다. 늘 당당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소심한 A형인 이효리는 몇 번 무대를 가진 후 더욱 자신감을 잃었고 이런 상황은 지속됐다.(이번 공연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가창력 논란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 후 바로 다음 곡으로 ‘헤이 걸’을 불렀다. 이효리다운 쾌활한 발칙함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3집을 앞두고 한동안 열심히 임했던 산행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산행 덕에 호흡이 길어지고 안정되면서 3집 활동에서 가창력 논란을 상당 부분 씻어냈고 마침내 콘서트 무대에까지 올라섰다.

앞으로도 이효리 콘서트는 계속 됐으면 한다. 한국에 부족한 퍼포먼스형 여가수의 공연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그러하고 아이들 스타의 한계를 극복하고 콘서트형 가수로 거듭 나는 모습이 다른 동료 후배 아이들 출신 가수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iperider 음... 오랜만에 맘에 드는 기사네요~ +_+     2008/12/22
 횰렐루야 우리나라에 퍼포먼스형 가수가 많이 없다보니 가끔 평가절하되는게 너무 안타까웠는데...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x  2008/12/24
   [기사] '꾼들의 나라','태양을 삼켜라'로 제목 변경 코칩
   [기사] 200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핫스타 매력 분석 [1] 횰렐루야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Y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