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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하얀물결v    [기사] 이효리 “다시 태어나도 댄스 가수 하고 싶어요” 2008/03/12


이효리  “다시 태어나도 댄스 가수 하고 싶어요”



레이디경향|기사입력
2008-03-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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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5월 ‘요정’처럼 나타난 4인조 여성 그룹 ‘핑클’. 그 가운데 생글생글 눈웃음을 치던 ‘한 소녀’가 어느새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성장, 데뷔 10돌을 맞았다. 가수 이효리다. 그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경향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제는 30대에 맞는 댄스 음악과 MC, 연기 활동으로 ‘국민의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라이벌을 두지 않았는데 지난해 칸에서 상을 받은 전도연씨가 가장 부럽더군요. 조연부터 탄탄히 다져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효리는 “다시 태어나도 댄스 가수를 하겠다”고 단언했다. 욕심 많은 그는 앞으로 연기에도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새로운 그림을 그리듯 내내 진중한 말투였지만 종종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팬들의 사랑을 갚기 위해, 조만간 구체적인 사회봉사 계획을 세워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고 동물 보호에도 뜻을 같이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효리와 일문일답.



지난 10년을 평가한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몇 년 만에 언론과 인터뷰합니다. 올해 서른 살이 됐어요. 10년 동안 순탄한 길을 걸으며 돈도 많이 벌고 상(賞)도 많이 받았지만, 길을 가다가 나이 든 할머니께서 저를 알아봐주시는 것 같은 작고 사소한 기쁨들이 더 행복했어요. ‘핑클’이 당시 H.O.T, SES, 젝스키스에 이어 네 번째 나온 기획형 그룹이라서 연착륙이 쉬웠죠. 그러나 4명이어서 하지 못했던 음악을 하고 싶어서 2003년 솔로로 독립했습니다. 성공 요인은 낙천적이고 꾸밈없는 제 성격과 팬들의 사랑 덕분이죠. 안 믿으실지 모르지만 몸매며, 이미지 관리를 위해 나름 많이 고생했답니다. 사생활 면에서도 큰 사건 없이 지내왔다고 자평해요. 그랬기에 이 험난한 시장에서 10년을 버틴 거죠.”













‘섹시 아이콘’ 이미지로 CF 활동이 두드러졌는데요.


“체질상 가수만 하고 싶진 않았어요. 가요계의 불황도 이유였구요. 사실 제 신체의 장점이 있긴 한데, 100% 훌륭하진 않아요. 너무 ‘섹시 스타’로 몰고 가는 것은 사양하고 싶었는데, 과장됐어요. 제 몸을 보면 실망할까 봐 대중사우나도 못 간다니까요(웃음). 2003년의 화두였던 ‘몸짱 열풍’ 덕을 봤죠. CF는 10년 동안 50개 이상 한 것 같습니다. 많죠?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소주 CF는 촌스럽다고 말들이 많아요. 하지만 소주엔 그게 어울려요. 항상 멋있는 이미지보다 다양한 모습이 좋으니까요. 제가 출연한 광고 제품 판매량이 쑥쑥 오르면 괜찮은 거잖아요.”



‘주식회사 이효리’로 불리는데, 그간 얼마나 벌었고 어떻게 관리하나요.


“하고 싶은 것 할 만큼 많이 벌었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께서 관리했는데, 요즘은 제가 해요. 어머니가 충남 천안에 땅을 사둔 게 있고요. 그 외 구입한 건물은 없어요. 저는 해외펀드와 국내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있어요. (머쓱한 표정으로) 투자전문가는 아니지만 위험을 줄이려구요. 앞으로도 쓰고 싶은 만큼, 가족과 같이 나눠 쓸 수 있을 만큼만 벌고 싶어요. 최근 기름띠로 뒤덮인 태안에 봉사 활동 가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어요. 이런저런 시선 때문에 좀 망설이다 보니…. 달려가서 팔 걷어붙이고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몇 년 전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강효리’로 불렸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미소 지으며) 놀랐어요. 내가 ‘대명사’가 될 수도 있구나 생각했죠. 강 장관님 꼭 한 번 뵙고 싶어요. 사람들이 후배 댄스 가수들에게 ‘제2의 이효리’라 부를 때는 좀 짜증났어요. 데뷔 전 고교생일 때는 제 우상이 H.O.T였죠. 그런데 지금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쓰신 한비야씨랍니다. 그 책 다 읽었는데, 나도 모든 걸 던지고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했죠. 꼭 만나서 밝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어요.”



앞으로 추구할 음악과 활동 방향은?


“댄스 음악을 계속할 겁니다. 오는 5~6월 중 솔로 3집이 나와요. 예전에는 악기 사용이 많고 현란한 느낌의 빠른 비트였죠. 3집은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리고 보이스도 심플해요. 해외 진출은 일본어나 영어가 잘 안 돼 큰 비중을 두지 않아요. 지난 10년간 가수 반, MC 반, 연기 조금 이렇게 했잖아요. 앞으로는 3대 3대 3으로 하려구요. 여전히 트렌드를 이끌고 스포츠와도 결합하고 싶구요. 이번에 미국 가서 농구 경기를 봤는데, 그건 스포츠가 아니라 쇼였어요. 저, 연기 욕심도 많아요. 효리는 톱(주연)만 할 거란 편견을 깨고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와 드라마를 골라서 조연부터 시작할 겁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가 딱이죠.”



서른 살이 됐는데, 인생 계획은?


“올해나 내년에 꼭 결혼하고 싶어요. (눈웃음을 지으며) 남자가 있어도 있다고 말 못하잖아요. 나이 차는 상관없고 편안하고 서로의 일을 존중해주는 친구 같은 사람이 좋아요. 유명인이나 연예인은 한쪽을 보살피지 못하는 그늘이 있기 때문에 싫어요. 전 순탄하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원해요. 예식은 양가 가족 친지만 모셔서 조용히 치르고 싶습니다. 남편 밥해주려면 이제 요리학원 다녀야겠어요(웃음). 결혼 후에는 김원희 언니 같은 MC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연예인들이 쇼핑몰도 하고 사업도 많이 하는데 전 경영에는 관심 없어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순리를 따르면서 밝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데뷔 10년, 이효리의 성과와 과제


이효리는 대중문화계에서 흔히 ‘주식회사 이효리’로 불린다. 2003년 솔로 독립 직후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노래, MC, 연기, CF 모델로 종횡무진하며 수익을 극대화했다. 노래, 춤, 외모, 솔직하고 밝은 성정과 말솜씨, 섹스어필 이미지는 그의 탤런트이자 자산이다. 이효리는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그러나 스타가 되는 과정에서, 그의 인기 분포가 말해주듯 음악성보다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섹시 댄스’ 컨셉트로 부상했다. 이는 국내 가요계에서 여가수를 띄우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1인 기업 이효리가 거둔 성과는 매출에 잘 잡히지 않은 부수입과 CF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신장 및 판촉 효과까지 감안하면 실로 막대하다. 지난 18일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2007년도 이효리 관련 매출액은 CF 29억원, 음반·음원 2억5천만원을 포함, 총 35억6천5백만원”이라고 경향신문에 처음 공개했다. 2006년 말 DSP엔터테인먼트에서 옮길 당시의 계약금 약 20억원은 뺀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지난 10년간 매출을 추산하면 4백억원은 족히 된다. 삼성전자가 ‘효리폰’을, LG생활건강이 ‘효리 땡큐 에센스’란 애칭을 붙인 화장품을 판매한 것은 트렌드세터로서 그의 진가를 인정한 것이다. 이효리 효과로 2006년 초 소속사 DSP를 흡수 합병한 호신섬유의 주가가 한때 4배까지 뛰었다.



핑클 시절엔 2집 「화이트」(1999년) 59만 장, 3집 「나우」(2000년)는 41만 장, 4집(2002년)은 26만 장 이상 팔렸다. 2003년 솔로 데뷔와 함께 내놓은 1집 「stylish」의 수록곡 ‘10 minutes’는 휴대전화 컬러링 시장을 강타했다. 현란한 춤은 미디어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 ‘특A급’ CF 모델과 톱 MC로 부상하는 디딤돌이 되었다. 2005년까지 이어진 ‘몸짱 열풍’을 이끌며 오늘의 그를 있게 했다. 그러나 SBS-TV 드라마 ‘세잎클로버’(2005) 등에서 보여준 연기처럼 호평을 받지 못한 분야도 있다.



아이비 등 후배 댄스 가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표절 논란 같은 추락의 복병도 적지 않았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그의 마음이 배우에 쏠려 있다면 기존의 브랜드파워에 의존한 잡다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재데뷔한다는 각오로 연기 훈련을 체계적으로 한 뒤 대중 앞에 나서야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글 / 김정섭(경향신문 문화부 기자) 사진 / m·net 미디어 제공·경향신문 포토뱅크






 v하얀물결v 사진이 몇장 있었는데 태그를 몰라서...  x  2008/03/12
 piperider 수정해 드렸어요... +_+
감사합니다~ ^^*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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