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10724 글쓴이 finkl815 작성일 2003-03-16 19:01:12 조회수 522
제 목 [기사] 21세기에 환생한 백제공주
21세기에 환생한 백제 공주
[매일경제 2003-03-16 15:21:00]
'안방극장판 은행나무 침대.'
오는 22일 첫 선을 보일 SBS 새 주말드라마 '천년지애'(극본 이선희 ㆍ김기호, 연출 이관희)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백제 공주 와 두 장군이 21세기에 환생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운명적인 사 랑을 나눈다는 줄거리가 영화 '은행나무 침대'와 너무나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첫 무대는 1400년 전 삼국시대 말기. '해동증자(海東曾子)'라 는 칭송을 들기도 했던 의자왕은 신라에서 밀파된 금화에게 빠져 폭 정을 일삼는다. 의자왕 딸인 부여주 공주(성유리)는 아버지에게 직언 하다가 쫓겨나고 만다.
실의에 빠져 좌평 복신의 집으로 들어간 공주는 어릴 때 귀족학교에 서 만났던 아리 장군(소지섭)을 만나고 두 사람은 한 눈에 서로 끌리 게 된다.
한편 아리 아버지인 소명장군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신라 대야성주 아들 김유석(김남진)은 신분을 속인 채 아리의 집에 머물며 복수의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유석은 자신도 모르게 공주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을 형제처럼 대해주는 아리와 공주를 배반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 에 괴로워한다.
마침내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당하고 백제 부흥운동을 이끌 고자 했던 부여주 공주와 아리 장군은 결국 유석의 함정에 빠진다. 필사적으로 대항하던 공주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대신 맞은 아 리가 죽자 절벽 밑으로 몸을 던지고 만다.
하지만 공주가 떨어진 곳은 1400년 후 서울. 공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현재의 모습에 정신을 잃고 인철(소지섭)의 차 앞에 쓰러진다.
사실 '천년지애'에서 삼국시대 분량은 2회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현 재로 온 공주가 자신을 모른 채 환생해 살아가고 있는 건달 강인철( 아리) 그리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 명문가 자제 후지와라 타쓰지 (김유석)와 재회하는 과정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이관희 PD는 '천년지애'에 대해 "정형화된 현대극의 단조로움을 극복 하고자 상상력을 가미한 팬터지"라면서 "기본적으로 트렌디성 가벼운 멜로물이라 볼 수 있지만 잊혀진 왕조인 백제를 재조명함으로써 역사 적 자긍심을 되새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현 기자>
* 출처 : 엔짱(기사/정보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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