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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효리 in 아테네] 24시간 이동…난 힘든데 아테네는 천하태평

2004/08/13

'테러 걱정' 에 빠른 중동 코스 놔두고 런던 거쳐 입국

월드스타 이효리가 2004 아테네 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의 대표 모델로 현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경기장에서는 한국 대표들을 응원하고 각국의 VIP가 참석하는 각종 문화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사절로 맹활약합니다. 일간스포츠(IS)는 이효리가 아테네에서 활동하며 느낀 감상과 소감 등을 '효리 in 아테네'라는 일기형식의 코너를 통해 매일 독자 여러분께 독점 제공합니다. (편집자주)

´"안전 올림픽 정말 부탁해요."

22시간 걸려 아테네에 왔다. 내가 애니콜 모델을 맡고 있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의 각종 올림픽 행사에 참가하고 우리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아테네로 오는 누구나 그럴테지만 이라크 전쟁 때문에 테러에 대해 안전할지를 조금은 걱정하며 출발했다.

그런데 막상 아테네에 와보니 너무 태평한 분위기였다. 공항에 경찰도 거의 안 보이고 입국 수속도 특별한 것 없고…. 이래도 되나 불안하기도 했다.

아테네에서 1시간 반 거리의 숙소 호텔에 도착하니 딱 하루, 24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아테네까지 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 것도 따지고 보면 안전 때문. 오기 전에 걱정했더니 삼성전자 측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편"이라며 런던 경유행을 잡았다.

가장 빠른 것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거쳐 오는 것이지만 그곳이 중동이라 제외했고 그리스 인근 국가에서 들어오는 것도 시간이 덜 걸리지만 런던보다는 덜 안전하다고 했다.

하지만 안전도 너무 따지면 안 되겠더라. 런던까지 14시간,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3시간 비행기를 타느라 진이 다 빠졌고 중간에 5시간을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기다렸다(좋은 일도 있었다. 히드로 공항에서 예전 유명했던 탁구 선수 안재형 아저씨와 알게 됐다. 아무리 서로가 잘 알려진 사람이더라도 서로 바쁘면 한 곳에 있어도 인사하기가 힘들다. 아저씨는 이제는 방송 해설가로 올림픽에 간다고 했다).

생전 처음 22시간이나 걸려 이동해 보니 너무 힘들었다. 미니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는 도저히 좌석에 앉아 있기가 힘들어 짐칸에서 짐처럼 웅크리고 잤다.

이렇게 안전을 위해(?) 고생했는데 아테네는 어찌 그리 태연한지…. 우리 인천공항만 해도 걸어가다 보면 10m마다 한 번씩 경찰 아저씨를 만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최고다.

그리스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테러 대비를 위해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정말 그 말대로 나와 선수들과 관람객과 아테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마쳐냈으면 좋겠다. 그리스 사람 말을 믿고 이제부터는 열심히 응원하고 한국을 홍보해 봐야지.

정리 아테네(그리스)=최영균 기자

* 출처 : 일간스포츠



minami	짐칸에서 짐처럼 웅크리고 잤다...^^ 너무 힘드셔서 그러셨겠지만, 생각하니 웃기고 귀여워요 ㅋㅋ 예전에 어떤프로에선가 멤버들 다 인터뷰 하고 있는데 혼자 옷장? 위에서 자던 모습, 벤 뒷자석을 막내에게 양보하고 짐칸에서 짐짝처럼 누워서 타고다닌다고 했던 것도 기억나고.. 험... 많이 피곤하실텐데. 부디 몸 건강히 잘 지내시다 오시길.... 리더님 계신 그곳을 생각하며 전 이번에 올림픽 폐인이 한번 되어 볼랍니다...	x	2004/08/13



행복미소횰	일간스포츠도 섹션과 마찬가지로 집중 동행 취재하나보군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최영균씨는 효리씨 전담기자 같다는;; 아무튼, 즐거운 소식 기대합니다.^^	x	2004/08/13



영원리더횰	최영균씨.. 확실한듯!	x	2004/08/13



미르	아무데서나 자는 능력은 역시 리더씨가 최고죠..ㅎㅎㅎ 리더씨 땜시 웃고 삽니다..ㅡㅠㅡ;	x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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