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냐 '바람'이냐 '지구'냐.
'70대 신인배우상 수상자가 탄생할 것인가.'
MBC가 주최하는 영화상 시상식인 대한민국 영화대상 이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해 방송사 최초로 MBC 영화상 이란 이름의 영화 시상식을 제정했던 MBC는 올해부터 대한민국 영화대상 으로 명칭을 바꿔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살인의 추억 (싸이더스, 봉준호 감독) 바람난 가족 (명필름, 임상수 감독) 지구를 지켜라 (싸이더스, 장준환 감독)가 각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다 부문 후보작으로 경합을 벌인다. 장화, 홍련 (영화사봄, 김지운 감독)은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가장 눈길을 끄는 후보는 신인 남녀배우 부문에 오른 죽어도 좋아 의 박치규(74)- 이순예(73) 부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55분까지 MBC TV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시상식은 배우 안성기와 송윤아의 사회로 진행된다.
2002년 10월부터 2003년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총 19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최우수 작품상 5000만 원, 남녀주연상 2000만 원 등 총 2억 4000만 원의 상금이 걸렸다. 단편영화상 부문도 있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위의 3편 외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LJ필름, 김기덕 감독) 로드무비 (싸이더스, 김인식 감독) 등이 올라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황정민(로드 무비) 송강호(살인의 추억) 신하균(지구를 지켜라) 문성근(질투는 나의 힘) 장동건(해안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김윤진(밀애) 문소리(바람난 가족) 장진영(싱글즈) 염정아(장화 홍련) 배종옥(질투는 나의 힘) 등이 올랐다.
이번 시상식의 전체적인 컨셉트는 재미다. 연출을 맡은 서창만 PD는 "지난 해가 첫 행사여서 권위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재미있는 시상식으로 꾸밀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C들부터 쇼를 준비하고 있는데, 송윤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안성기가 Try to remember 를 부른다.
또 축하 가수 무대에서는 ☆이효리☆와 비의 현란한 댄스 합동공연이 펼쳐지고, 서경석 이윤석 김제동이 중간중간 입담을 과시한다.
수상작 발표 순서에서는 화면을 여섯 등분해 다섯 후보와 시상자를 한꺼번에 잡는 화면 분할 기법이 준비됐고, 동갑내기 과외하기 살인의 추억 등 2003년 히트 영화들의 패러디 무대도 펼쳐진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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