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10일 (일) / 제 47 회
▣ 아들이 뭐길래?(1975년)
경남에 딸만 내리 다섯을 낳아 아들 낳기만을 소원하던 부부가
있었다. 결국 부인은 여섯 번째 아기를 갖기에 이르렀다. 부인이
힘들게 해산을 하고 잠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아니 이럴
수가! 부인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을 낳은 게 아닌가.
남편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어 “고추다!”라며 환희의 소리를 지
르고 말았는데.....이 고함 소리가 얼마나 엄청났던지 부인이 놀라
쇼크를 받아 심장박동과 맥박이 빨라지더니 심한 출혈 끝에 안타
깝게도 그만 숨지고 말았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종종 안타까운 사건들이 펼쳐졌던 그때 그 시
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가 보자.
▣ 개와 바람에 관한 진실 (1975년)
일본 오오쓰에서 경양식 집을 운영하는 요꼬씨는 평소 애완견
료오마에게 밥을 잘 주지 않아 남편과 자주 싸웠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데라사끼씨와 아침 산책을 하던 애견 료오마는 어느 호
텔 앞에서 뭔가를 보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하는데.....이를 수상하
게 생각한 데라사끼씨가 호텔 앞으로 들어가 보니 난데없이 아내
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데라사끼씨가 호텔 방으
로 쫓아 올라가 보니 아내는 식당의 단골 손님과 바람을 피우는 중
이었다.
개 때문에 불륜이 발각 난 요꼬씨! 개밥을 잘 줬더라면 이런 일
이 없었을 텐데......
뒤늦게 후회를 해 봤지만 소용이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 아주 특별한 개죽음 (1971년)
71년의 8월 4일 오후 3시께 목포시 창평동 창평우체국 앞 교통사
고 현장에서 이색적인 소동이 벌어졌다. 길을 건너던 개 한 마리
가 K회사 소속 택시에 치어 현장에서 즉사한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개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현장으로 몰려와 아우성을 쳤다.
꽤 이름 있는 높은 분들까지 이 개를 사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
어 뒤늦게 사고 소식을 알고 달려 온 개주인을 아연실색케 했다.
알고 보니 이 개는 인근 중국 한의원에서 장마비에 젖어 말리려
고 내놓은 인삼과 녹용 등을 몽땅 훔쳐 먹다 한의원 주인에게 들
켜 줄행랑을 치다 사고를 당했던 것. 이를 본 사람들이 이 개를 평
생 한번 볼까말까 한 ‘녹용 보신탕’이라며 탐을 내었던 것이다.
이 엄청난 녹용 보신탕 감은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 사람 잡는(?) 나무 (1980년)
한 나무 가지에 1년 동안 무려 4명이나 목을 매어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대구시 산격동 826 수도산 중턱! 이
곳에 있는 20년생 잡목에는 1m 80cm 가량 옆으로 뻗은 가지가 있
어 목을 매는 자살 장소로서는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
나무에 무슨 비밀이 있길래 1년에 4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
든 것일까? 자살 사건이 계속되고 의문은 풀리지 않자 마을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결국 이 나무는 “자살 방조죄(?)”라는
중형에 처해졌다.
과연 이 나무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그 사건 후, 22년 동안 수
도산으로 자살을 하러 온 사람이 없었을까? 타임머신에서 직접 찾
아가 본다.
▣ 남편과 애인 사이 (1983) -->시청자배우 출연
1983년 8월 15일, 부산에서 대낮에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부부끼
리 편싸움을 벌여 모두 1주-4주의 상처를 입고 폭행혐의로 한꺼번
에 경찰에 입건되었다. 대낮에 친구 부부끼리 이렇게 엄청난 싸움
을 벌인 까닭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C모씨(26)가 자신의 아내인 H(24)
씨가 친구J(26)씨의 옛 애인이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 질투심
이 앞을 가려 C씨는 당장 친구 J씨의 집으로 달려갔고, 두 친구는
결국 말다툼 끝에 온 집안을 뒹굴며 주먹을 휘두르게 되었는
데......
과연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던 H여인은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출처 :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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