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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효리 복싱화' 남학생에 인기... 키높이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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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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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복싱화' 남학생에 인기
'10~15㎝' 키높이 효과
최신 패션아이템으로 콤플렉스 훌훌
이효리의 컴백에 '걸스힙합' 패션으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복싱화가 인기를 끈다.
일단 멋있어 보여 요즘 패션계에서 잘 나가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런데 주로 여성층의 눈길을 끌던 복싱화가 남성들을 살랑살랑 유혹해 이채롭다.
잘 생긴 외모의 대학생 최모씨(23)가 복싱화의 유혹에 빠진 이유는 뭘까? 최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일명 '서초동 킹카'로 통한다. 앉아있을 때는 멋있는데 '서있을 땐 초등학생처럼 볼품없는 킹카'라는 뜻으로 그만큼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
최씨의 키는 172㎝. 작은 키도 아니다. 그러데 최씨는 "요즘 웬만한 남자 친구들은 180㎝가 넘고 여자 친구들도 힐이나 구두를 신고 오면 170㎝가 훌쩍 넘어버리기 때문에 무리에서 가장 작은 신세"라고 푸념한다. 그런데 얼마전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나타난 최씨는 '진정한 킹카'로 거듭났다. 겨울방학 동안 무려 15㎝나 커진 키로 나타났다.
그 비밀이 바로 '복싱화'에 있었다. 연예인들 사이에 '키 높이 신발'로 유명한 복싱화는 날렵하면서도 굽이 상당히 높다. 거기다 발끝에서부터 무릎까지 끈으로만 연결되어 있어 밑창을 여러 겹 겹쳐 끈을 묶는다면 최소 10㎝쯤은 훌쩍 커진다는 것.
밑창을 많이 넣다보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특히 하이힐을 신어보지 않은 남자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릎까지 꽉 조이는 힘도 만만찮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키가 크고 싶다는데, 누가 말릴까?
동대문에 나가 복싱화를 샀다는 이성진씨(24)는 "여성들도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지 않느냐. 키 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나설 수 있다"고 좋아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모씨(20) 역시 "새 학기가 되면 새 친구들을 많이 만나는데 아무래도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 복싱화를 신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D쇼핑몰에서 신발을 판매하는 정지은씨(32)는 "여성 아이템이던 복싱화의 인기가 남성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키 커지는 신발로 알려지면서 남성들의 구매와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은주(경원대) 명예기자 20ann@ha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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