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 2006-04-11 21:32]
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 했던가? 개나리며 벗꽃이며, 또 목련꽃이 다 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라일락. 스스로야 외롭겠지만 그 자태나 향기는 여타의 꽃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그런 아찔한 매혹이 풍겨난다. 심수봉은 라일락과 퍽이나 닮아 보인다. 다른 동료 가수들이 모두 한세월을 풍미한 이후 시들해진 이후 보란 듯 피어올라 그만의 향기로 대중들을 휘어잡은 이가 바로 그녀니까.
심수봉에 있어 지난 2005년은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쓰는 해로 기억된다. 정규 10집이며, 가수 생활 25년을 결산하는 골든 음반으로 전에는 꾀하지 못한 방송활동을 마음껏 펼친 것도 모자라, 무려 4억5,000여만원의 개런티를 받고 임한 전국 투어에서 전석 매진사례를 터뜨렸다. 이뿐 아니다. 25년여만에 오락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인기 방송인들과 어울려 한없이 웃고 떠들어 보기도 했고, 많은 기자들과 만나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런 시간도 가졌다.
심수봉이 봄볕 따스한 11일 본사 앞 한 찻집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요즘 가요계에 대해서 한마디?=
말했듯이 참 좋아보여요. 한 우물만 파는 그런 사람들에게 대접을 주는 상식이 통하는 곳이 된 것같아요. 한류요? 그럴줄 알았어요. 미국에서 한 2년간 재즈공부를 했는데, 한국 유학생이 갖는 음악의 끼나 창조적인 끼는 두드러진 것이었어요. 보아도 참 예쁘고요, 비도 참 멋있어요. 이효리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같아요. 성인가요쪽에서는 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가사에 대한 고민도 없고, 저질스러운 곡으로 방송3사를 주름잡고 있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기도 했죠.
* 출처 : 스포츠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