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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리더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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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SBS 드라마 '세잎 클로버'의 이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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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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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 대상인 유명스타 캐스팅은 드라마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스타의 출연 자체가 화제가 돼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반면, 그 한 사람에만 쏠린 시선이 드라마의 생명인 극본-연출-연기의 조화를 깨 작품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해 수 십편의 드라마가 쏟아지는 가운데 ‘반짝 관심’이라도 끌기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새로운 얼굴, 화제가 되는 인물을 잡으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진다.
17일 첫 방송하는 SBS 월화드라마 ‘세 잎 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 연출 장용우)도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가수 이효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해 그런 ‘모험’의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 드라마에는 류진 김강수 김정화 등 쟁쟁한 청춘 스타들이 나오지만, 세인의 관심은 온통 섹시스타 이효리의 연기자 변신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잎 클로버’의 기둥 줄거리는 트렌디 드라마의 공식이 된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이지만, 약간의 변형을 시도한다. 능력 있고 멋진 남자주인공 류세형(류진)을 재벌2세 대신 ‘중소기업인 2세’, 여주인공 진아(이효리)를 ‘공장 노동자’로 등장시킨 것.
특히 요즘 유행하는 ‘캔디형’ 여성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간 진아의 인물설정이 흥미를 끈다. 엄마는 집 나가고 아버지는 자살하고 오빠는 사고뭉치. 본인도 고교 중퇴에 전과까지 있는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 하지만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살아왔고, 굽혀야 할 땐 무릎 꿇고 애원도 할 수 있는 생활력 강한 여성이다.
제작진은 “뜨거운 노동의 현장에서 가진 것 없는 소박한 사람들의 고된 일상, 그 속에서 피어나는 밝고 소중한 가치를 따뜻하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그 한가운데 선 이효리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섹시 솔직 발랄한 이미지로 승부해온 엔터테이너 이효리가 땀방울이 아름다운 당당한 여성 노동자의 모습을 얼마나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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