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세상


 

     
   
 



노인네팬    [정보]깡다구가 숨쉬는 리얼차브 이효리-- 멜론에서 펌 2005/07/25


속언에 진짜로 ‘있어’ 보이려면 평상복을 잘 입고 다녀야 된다는 말이 있다.

외출복 말고 집에서 입는 옷, 조깅할 때 입는 옷, 잠시 슈퍼 갈 때 대충 두르고 나가는 옷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그렇다. 파파라치들이 길에서 찍은 스타들 사진을 보라. 갓난아기한테 몇 만 달러짜리 옷을 입히는 마돈나조차, 벙거지 모자에 70년대 내복을 연상시키는 빨간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마돈나뿐 아니라 헐리웃의 젊은 스타들은 이제 더 이상 파파라치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부스스한 머리에 대충 눌러쓴 캡, 트레이닝복, 운동화, 덜렁덜렁한 후프 귀걸이. 그런데 이상하게 또, 잘 차려입은 것보다 그게 더 ‘있어’ 보인다. 게다가 잡지를 보다 보니, 이게 바로 “chav" 스타일이란다. 옛날에는 품위 없고 싼 티 나는 어린애들 스타일을 일컬은 거였는데, 요즘은 스타들이 너도 나도 하는 바람에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이건 제법, 흐뭇한 깨달음을 전달해준다. “그래, 저 정도 차려입는데 뭐 얼마나 들겠냐. 패션은 스타일이야. 스타일을 알게 되면 돈 쳐바르지 않아도 각이 딱 나오는 거지. 어디 보자.. 포시 차브의 여왕 패리스 힐튼? 오 예쁘네...! 린제이 로한. 얘도 괜찮 구나!”



하지만 그 흐뭇함은 곧, 처절한 절망으로 바뀐다. 캡도 그냥 캡이 아니라 본 더치. 가격 쫌 하신다. 귀걸이는 그냥 후프인 줄 알았더니 다이아모드 또로로록 박히셨고, 이야, 슬리퍼가 무슨 돌체 앤 가바나에.. 트레이닝복은 뭐? 크리스찬 디오르? 제기랄.

사기였던 거다. 이건 차브가 아니지. 저급한 취향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게 차브라며? 하긴, 그래서 포시 차브고 럭셔리 차브라는 거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차브가 원래 저급함, 유치함, 싸구려틱함에 대해 당당한 것이 포인트라는 건데, 이걸 통해서 ‘있어 보이려’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차브 스타일로 차려입었으면 길에서 만난 평소 맘 있던 선배에게 “야, 너 머리 좀 빗고 다녀라!” 란 핀잔을 들어도 친절한 금자씨처럼 “너나 잘하세요.” 할 정도의 깡다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깡다구가, 효리에게는 있다.

효리의 모 휴대폰 광고 <댄스본능>을 7분짜리 풀 버전으로 한번 보라.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깡. 좋은 말로 카리스마. 7분 동안 그렇게 화면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강렬한 연기를 심은하가 하겠나, 전도연이 하겠나. 물론 <세잎 클로버>의 삽질 따위는 안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어쨌든 효리에게는 효리만의 확실한 영역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댄스본능>에서 보여준 그녀의 스타일, 오, 좋았다. 내게 푸른 별 지구에서 차브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를 꼽으라 한다면 주저 없이 효리를 꼽겠다. 물론 효리가 입는 옷들도 당근 싸구려 아니고 아디다스 급은 넘는 것들이지만, 어쨌든 효리의 차브에는 어떤 리얼함이 있다.

거칠고 사나운. 어메리칸 패셔니스타들이 보여주는, 완전히 양식화된 패션의 한 종류를 뛰어넘는 그녀만의 깡다구가 숨쉬는 리얼 차브, 그걸 가진 게 이효리다.

글쓴이 박현정 - 컬럼니스트






출처 -  http://www.melon.com/juice/themeZone/GiveAHintReview.jsp?sideId=2


 a 삽질...;;  x  2005/07/25
 angal2 저 역시 삽질부분에선 푸욱~!했습니다만 다 읽으니 기분은 참 좋으네요..  x  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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