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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횰

[기사] 요정에서 디바로 비상하는, 옥주현

2003/09/01

솔로 가수들의 유난히 활동이 두드러지는 여름, 늘 가요계의‘요정’으로 불리던 여인이 있다. 항상 네명이 함께였으며, 자신만의 재능을 다 보여주기엔 주어진 시간도 공간도 여유도 늘 부족했다. 각기 주어진 여건에 따라 다른 길을 걸게된 이후 꿈을 위해 조심스럽게 준비하던 솔로‘신인’가수는 이제 6개월을 가슴에 품고 있던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다. 더운 날씨에서 오는 불쾌지수를 날려버리기 위해 신나는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한여름 애잔하고 어두운 분위기 노래가 옥주현의 고음을 타고 귓가를 흐르면 서늘한 기운까지 준다. 독특한 분위기로 이제 별밤지기로 자리를 굳히고, 앨범 홍보에도 적극성을 보이며 옥주현은 디바의 자리에 올라서고 있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나이다운 명랑함, 그 동전의 양면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오직‘옥이’이기 때문이다

옥주현은 발랄하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만큼 사교성이 뛰어나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 라디오 DJ로서 갖춰야 할 것이 사귐성과 싹싹함, 솔직함이라면 이 일의 최적임자는 옥주현이다. 스스로가 좀 덜렁대고 급한 성격이 단점이라 말하지만 라디오를 듣는 이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더 큰 성격이다. 삶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붉은 기가 도는 이 여인이 노래를 할 때면 따가운 햇살처럼 눈이 부시게 멀게만 느껴지지만 매일밤 10시 10분에는 내 얘기를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주는 다정하고 경계 없는 친구로 변해있다. 열정적으로, 후회없이, 열심히 모든 일에 임하는 옥주현이 하루를 시작할 때 마음속으로 한다는 다짐처럼 우리 앞에 환한 미소를 보이는 모습은 속이 꽉찬 수박을 보는 것 같다.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익히고, 쩌억 자르면 보기만해도 싱그러운 그런, 옥주현이 기다리고 있다.

꿈을 이뤄가는 팝페라 앨범
옥주현 솔로 1집 앨범 난(Nan). 박근태가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는 옥주현의 땀방울이 알알이 박힌 총 12곡을 수록하고 있다. 그 중 8곡을 옥주현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전체적으로 팝페라와 팝 발라드, R&B,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감행했다. 타이틀곡인‘난…(難)’은 박근태 작곡, 옥주현 작사한 곡으로 새로운 장르 팝페라(Popera)에 도전한 곡이다. 팝페라는 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애국가를 부른 임형주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부르면서 알려진 장르로, Pop과 Opera 의 합성어이다. 성악가들에게는 대중적 발판으로, 가수들에게는 장르 파괴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장르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나라에는 생소한 음악이다. 알을 깨고 나와 세상과 마주한 새, 아프락사스를 연상시키는 조용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옥주현의 홀로서기는 시작됐다. 이밖에도 유럽풍 클로스오버곡 ‘다음세상’, 정통 R&B 풍 ‘이연’, 정통 블루스 장르인 아카펠라의 ‘This Crush’등과 절친한 친구 송혜교의 나레이션으로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애절하게 표현한 ‘견딜 수 있을 만큼만’등 작품성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옥주현 1집에 듬뿍 담겨 있다. \"어느 한 곡에 특별히 애착을 가지지 않아요. 모든 곡에 정성을 쏟았고, 똑같이 노력했으니까요. 6개월 이상을 앨범에 쏟아부었는데, 크게 만족하지는 않아요. 적당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작품성 있는 앨범에 목말라 하던 사람들이 주는 극찬에도 아랑곳없이 선선하게 말한다. 아직은 이게 다가 아니라는 듯이. 남겨진 것, 못다한 것,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는 듯이 말이다. 1집을 발표하며 옥주현은 모든 곡을 직접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웅장한 팝페라를 매번 라이브로 소화한다는 것은 가창력만으로 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나는 원래 목이 잘 쉬지 않는 편\"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목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 서태지, T.L.C가 옥주현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이다. 무대위에서 감정에 휩싸여 눈물까지 흘리던 모습은 이 당찬 여가수가 존경하는 어느 가수보다 감동을 이끌어낸다. 가수란 이름을 발판으로 삼아 다른 일들을 하는 것이 보편화된 연예계에서 가수 외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 모습은 조금 외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혼자 뜨는 별밤지기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FM 장수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95.9MHz) DJ를 거쳐간 사람은 그냥 ‘스타’가 아니었다. 그들은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진지한 친구였다. 성적표 때문에 고민하고, 가정 불화에 시달리고, 수업시간에 만화보다 걸려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어떻게 하면 꾀병을 부려서 학교를 안나가볼까를 고민하는 것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느낌표>에서 없앴다고 하는 0교시, 휴대폰은 커녕 쉬는 시간에 전화 한통 하려면 기나긴 줄앞에서 초조했던 시절, 선생님의 눈치 한방과 친구들의 삐죽거리는 입술 하나 하나가 다 신경쓰이던 그때 공부하며 듣는다는 라디오는 사실 은밀한 친구일 때가 많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TV에서 나오는 채널이 몇 개고 인터넷에 모바일팅까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라디오는 이제 매력을 잃었다고? 그러나 아직 갑자기 벌컥 문열고 들어오시는 부모님께 혹시 꾸지람이라도 들을 새라 볼륨 조절을 하며 신나는 음악에 몸을 들썩거리며 교재를 펴놓고 볼펜을 잡은 10대들은 많고도 많다. 옥주현이 별밤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문세가 DJ로 앉아 있던 당시‘별밤 뽐내기’란 코너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를 불러 입상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알렸다는 것은 이제 얘깃거리도 아니지만 그렇게 별밤을 통해 가수의 길을 열었던 소녀가 DJ로 앉아 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그 방송으로 기획사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면서 고교 졸업 후 바로 이탈리아 명문 산타 세실리아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려던 진로를 놓고 고민하다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작년 7월부터 마이크 앞에 앉은 후 옥주현은 여전히 발랄하지만 여기에 진지함을 더한다. \"DJ는 참 매력 있어요. TV 프로그램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만 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죠. 그렇지만 라디오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도 많이 도움이 되고, 제 말 한마디에 힘을 받는 청취자들을 느낄 때면 힘도 나요.\" 3년 후, 5년 후에도 이 자리에 앉고 싶다는 옥주현은 성실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DJ에 대한 애착을 1집 활동 중에도 무리 없이 별밤을 지켜내면서 입증해냈다.

스타일리쉬한 주현
옥주현의 별명 중 하나가 ‘옥코디’이다. 핑클 멤버 중에서도 가장 옷을 잘 입고, 스스로 화장이며 연출을 하는 재주도 뛰어나 붙여진 별명이다. 상황과 분위기에 맞춰서 여러 의상을 소화하는 옥주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긴 갈색 머리는 핑클 2집 때부터 고수한 스타일이다. 상황에 따라 웨이브를 주기도 하고 반쯤 묶기도 해서 의상과의 조화를 주며 변화를 모색하지만 옥주현은 길고 긴 생머리가 주는 신비한 매력 안에 쏙 들어가 있다. 김혜수를 잇는 건강 미인이라는 찬사 속에서 ‘옥이’는 연예계 데뷔 후 시간이 갈수록 예뻐지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개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기도 했지만, 체중을 20kg이 넘게 감량 하면서 아름다운 라인이 살아난 것이다. 한 아침 프로그램에 나와 수건 한 장으로 예쁜 어깨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한 때 너도 나도 수건을 들고 설쳐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부진 각오 없이는 힘든 이 운동을 매일 하고 있는 옥주현. ‘별밤 가족들’에게도 가끔씩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살짝살짝 가르쳐준다. 얼마전 마련된 별밤 뽐내기 70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도 \"여기서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집에 가서 물 한잔만 딱 마시고 자면 1.5kg은 빠져 있겠지만, 배고프다고 집에 가서 마구 먹으면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연예인인 자신은 단식원에 들어가서 굶는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으므로 무조건 단식원에 들어가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천천히 서서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옥주현, 사람들에게 \"열심히 살자구요\"라고 외치는 것은 빈말이 아니다.

내안의 핑클, 핑클안의 나
핑클은 해체한 것이 아니다. 각자 활동을 하지만 아직 마음도 형식도 ‘핑클의 옥주현’이다. 힘들 때마다 외로울 때마다 생각나는 것도 오랜 시간 동거동락한 맴버들이고, 그들 중 한 사람이 곤경에 빠지면 분연히 일어나 변호해주기도 한다. ‘가장 힘이 되는 멤버’들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어져 심심하고 외로웠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각자의 희소식에 기뻐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통해 하나임을 느낀다. 연예계에 친한 친구들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1집에서는 자신의 음악 자체만으로 승부를 걸 생각으로 듀엣을 자제했다.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소규모 콘서트를 지향해 음악적인 교감을 나누고, 음악 프로그램 외에 쇼프로에는 출연도 자제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이 가수인 옥주현, 그 앞날은 장미빛으로 드리워지고 있다.

프로필
생년월일: 1980년 3월 20일
가족관계: 2남 1녀중 둘째
신체 사이즈: 키 170cm, 몸무게는 비밀, 혈액형 O형
학력: 삼릉초-언주중-광남고-경희대 연극영화학부 재학중
종교: 불교
별명: 파워 걸, 옥코디

글 박선경/ 사진 차범준

[펌] imb 하나더 tv 매거진



조아라횰	사진 넘 이뿌게 나왔어요~^^ 이뻐라..우연히 발견한 기사	x	2003/09/01



CHAOS	두번째 사진 .. ^^ .. 주현씨도 오래도록 DJ하셔서 꼭 저기에 주현씨도 들어가셔야 할텐데 ...	x	2003/09/01



王뽀대횰	정말 사진 이쁘게 나왔네요. 내일부터 후속곡 활동 시작인데.. 후속곡 반응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주현이 화이팅!!! ^^	x	2003/09/01



한사코횰	사진 감동임당... ^-^ 점점 더 성숙해지고 예뻐지는 옥양... 멋진 뮤지션되시길..	x	2003/09/01



착한사랑	정말 사진..이쁘시네요..^-^..후속곡..대박 나십시오!!	x	200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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