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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me] AIDA 돌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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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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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한달 유료 객석 점유율 90%
공연만큼 재미있는 네 가지 비밀은
뮤지컬 '아이다' 바람이 "장난이 '아이다'"라고요? 최근 뮤지컬 열풍이 공연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아이다'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네요. 국내 뮤지컬 역사상 최다 제작비(130억원)와 최장기 공연(8개월)으로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은 유료 객석 점유율 90%를 유지하며 인기몰이가 한창입니다. 깔끔한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로 디즈니 뮤지컬의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는데, 인기 요인이 단순히 그것뿐일까요? 오늘(27일)로 개막 한 달을 맞는 '아이다'의 네 가지 비밀을 들려 드립니다.
why 한국에서만 더블 캐스팅…옥주현 때문
전 세계에서 공연 중인 디즈니의 '아이다'는 어디서도 주인공을 더블 캐스팅(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를 번갈아 쓰는 것)하지 않는다. 조연이나 단역 등 다른 배우들이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추느라 두 배의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만 남녀 주인공이 더블 캐스팅됐다. 옥주현 때문이다. 방송(라디오 FM)을 진행해야 하는 그녀의 스케줄과, 아직 뮤지컬 경험이 없는 옥주현에게 모든 걸 맡길 수 없는 국내 뮤지컬 회사 '신시'의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졌다.
사실 올 초 출연진 오디션을 할 때 옥주현은 제 발로 찾아왔다. 신시의 박명성 대표는 당시 이효리와 핑클은 알았지만 옥주현이 누구인지는 몰랐단다. 4차 오디션까지 다 통과한 그녀를 막판에 껄끄럽게 생각한 건 오히려 디즈니 측이었다. "미국에서 토니 블랙스톤을 기용했더니 매니지먼트사의 입김이 너무 강해 힘들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최종 인터뷰에서 옥주현은 "경험 삼아 뮤지컬을 하려는 게 아니다. 이 길로 매진하려고 한다. 라디오를 제외한 모든 방송 스케줄을 다 끊겠다"는 의욕을 보이며 제작진을 설득했다.
what 980만원짜리 최고가 의상…누더기 망토
출연자 중 가장 화려한 건 암네리스 공주다. 펑키한 음악에 맞춰 레드 피라미드, 블루 문, 오렌지 사하라 등으로 명명한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나오는 장면은 패션쇼를 방불케 할 정도다. 겉보기는 화려하지만 가장 피곤한 이도 암네리스다. 그녀는 12번 옷을 바꿔 입고, 무대에서 갈아입는 것까지 합치면 18벌의 의상을 입는다. 분장도 공연 중 9번 바뀌며 7벌의 다른 가발을 쓴다. 암네리스 역의 배해선씨는 "특히 7㎏가량 하는 고양이 모자를 쓸 땐 마치 바위를 얹은 기분이다. 집으로 돌아와 화장을 지울 땐 얼굴이 너무 따끔거려 잠자기 어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막상 의상 한 벌 값이 가장 비싼 건 아이다의 누더기 망토다. 9500달러(약 980만원)를 조금 넘는다. 실크 원단 조각을 연결한 뒤 그 위에 장식을 달았는데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다'의 의상팀은 14명. 빨래도 이들의 몫이다. 누비아 노예들이 입는 옷은 원단이 너무 얇아 모두 손빨래를 한다고. 의상이 300벌이나 되다 보니 공연 4시간 전부터 의상팀 전원이 매달려 다림질을 해야 한다.
how 단 7주 만에 호흡 척척 …히딩크식 연습
'아이다'의 연습 기간은 단 7주에 불과했다. 짧지만 효과적일 수 있었던 것은 디즈니의 빈틈없이 짜인 트레이닝 과정 때문이다.
연습은 오전 10시에 시작, 오후 6시에 마무리됐다. 연습실은 연기.노래.춤 세 개의 방으로 나누었다. 모든 출연진은 세 개의 방에 흩어진 뒤 2시간씩 각각의 파트를 연습한다. 점심도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도시락으로 때운다. 오후 4시에 전 출연진이 모여 그날 배운 것을 함께 해 본다. 그렇게 4주간 부분 연습을 한 뒤 마지막 3주는 퍼즐을 맞추듯 전체 스토리를 맞춰 나갔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체력테스트.개인훈련.부분전술을 반복한 뒤 실전 연습 게임으로 마무리하는 히딩크의 훈련 방식과 비슷한 대목이다.
아이다가 이집트에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인들과 처음 맞닥뜨리는 장면이 있다. 디즈니 코즈모 말라디 감독은 "한국 사람에겐 한이란 정서가 있다고 들었다. 아마 지금 누비아인들이 느끼는 것도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걸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시보단 각자의 감성을 끌어내는 연출 방식이다.
where 상식을 깨는 '진짜'로열석…2.3층
아이다 공연의 백미는 현란한 조명과 무대장치다. 특히 2.3층에선 일반 조명보다 속도가 2배나 빠른 무빙 라이트(moving light)가 무대 바닥에 붓으로 그린 듯 펼쳐지는 매혹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다.
'Another Pyramid'란 장면에서 3분30초 동안 무려 50번이나 조명 사인이 떨어진다. 4.2초마다 조명이 바뀌는 셈.
무대 뒤 평면도 디즈니는 그냥 놔두지 않았다. 풀장 그림을 펼친 뒤 와이어로 사람을 끌어올려 수영장 장면을 만든다. 평면을 입체화시키는 것. 천 조각 하나를 맨 처음엔 강으로, 다음엔 시장 바닥 상가의 덮개로, 또다시 텐트로 변형시키는 장면에선 아이디어가 번뜩인다. 박명성 대표는 "디즈니의 무대는 예술을 넘어 과학"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뮤지컬 '아이다'는=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서 영감을 얻은 디즈니가 2000년에 뮤지컬로 만들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수입, 국내 배우들로 내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2005-0114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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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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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P |
이런말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옥주현씨! 당신은 정말로 바람직하게 독합니다! 무언가를 하겠다는 그 의지!!! 에버도 잘되길 바래요~ 아이다 꼭 보러가야지~-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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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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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perider |
이 기사~ 오늘 퇴근하면서 전철에서 봤는데...
누가 안올렸으면 제가 올릴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행복미소횰님이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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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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