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달력 태극전사가 달린다
[기타] 2002년 09월 23일 (월) 15:09
‘연예인보다 월드컵 스타.’
월드컵 영웅들이 달력시장까지 침투했다. 그들의 활약상을 담은 2003년 달력이 지난주 제작 완료됐다. 11월 말 대대적인 공개를 앞두고 일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예인 달력을 제작했던 K업체는 올해는 연예인 대신 월드컵 스타를 달력모델로 결정하고 대한축구협회와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맺었다.
달력 제작업체 사장인 김모씨(43)는 “연예인보다 월드컵 모델들이 인기가 한동안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청소년들의 열기를 감안하면 100만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이 업체는 연예인들을 모델로 달력을 제작했다. 유승준 ★핑클★ 베이비복스 등 인기 가수들이 주요 모델. 업체 관계자는 “연예인 달력의 경우 팬들의 성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SES를 좋아하는 팬들이 ★핑클★ 달력을 사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 달력은 온 국민의 성원 속에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월드컵 달력에는 김남일 안정환 황선홍 등 ‘베스트 11’의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 있다. 여고생들을 위해 캐리커처가 그려진 소형 달력도 제작됐다. 벽걸이 달력사진은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프로필름’을 이용해 마니아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월드컵 달력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마크가 새겨 있으며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수익금의 일부가 대한축구협회로 귀속된다.
제작 완료 시점에 때를 맞춰 월드컵 스타 달력을 주문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20여개 업체에서 주문 의사를 밝혔으며 3,4개 업체와 계약을 끝낸 상태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청소년들을 상대하는 P치킨,D피자 등 외식업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가까이 달력 주문량이 늘었다.
월드컵 달력의 해외판매도 진행되고 있다. 제작업체측은 해외 판매용 샘플을 10여개국에 발송했다. 일본,미국,터키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해외동포뿐 아니라 월드컵 인기에 편승해 외국인들에게도 판매 효과가 기대된다”고 업체측은 분석했다.
월드컵 달력은 지난주부터 달력 도매상이 몰려있는 서울 을지로 3가 한 대형도매상에 배포된 상태다. 군소 도매상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달력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 달력 도매상인 C업체 관계자는 “연예인 달력에 관심을 보이던 군소 도매상들 사이에 월드컵 스타 달력을20∼30부씩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서영진  free1004@sportstoday.co.kr
출처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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