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대되는 국내외 앨범 매니저·평론가 15명 설문::) 올해 가장 기대되는 가수의 앨범은 무엇일 까. 문화일보가 매니저, 평론가 등 대중음악관계자들 15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10년 이상의 경험많은 10명의 매니저들에겐 소 속 가수가 아닌 다른 국내 가수의 앨범 선정을 부탁했고, 평론가 등 음악관계자들에겐 국내외 앨범 모두를 골라달라고 요청했다.
▨ 올해 가장 주목되는 국내외 기대작 5편 올해 가장 기대되는 가수의 앨범은 모두 6표를 얻은 ‘롤러코스 터’ 5번째 앨범이었다. 하반기에 발매 예정인 휘성의 5집(5표) 이 그 뒤를 이었고,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앨범’ 을 수상한 ‘마이앤트메리’ 2집(7월 발매)과 서태지의 새 앨범, 김동률의 5집(8월), ‘클래지콰이’ 3집(연말), ‘SG워너비’ 3 집이 각각 4표씩을 얻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보컬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이승열을 비롯 해 에픽하이, 러브홀릭, 넬, 델리 스파이스가 내놓을 신보들은 각각 3표씩을 얻었고, 나얼, 유희열, 이수영, 이병우, 전제덕, 이효리는 2표씩을 얻었다.
오는 2월 초 발매될 롤러코스터 5집은 브릿팝 계열의 빈티지 사 운드를 바탕으로 한 색다른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기 서울음반 마케팅 팀장은 “지난 앨범의 쓴맛을 삼키고 DJ 로 활동한 지누의 기량과 국내 몇 안되는 그루비(가락의 흥겨움) 멜로디 메이커 조원선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 다.
(김홍기) ‘올해 가장 흥행성(상업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을 묻는 질문엔 휘성과 에픽하이가 각각 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 휘성은 정상급 가창력을 지닌 국내 몇 안되는 가수 중 한 명이 란 평가(원용민52스트리트 편집장)를 얻었고, 에픽하이는 1~3집 까지 계단을 천천히 밟으며 대중성을 확보한 힙합그룹으로 평가 받았다.(이한우 ‘아이비’ 매니저) ‘유행을 선도할 앨범’으로는 시부야계 리듬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페퍼톤스’가 2표로 수 위에 올랐으며, 롤러코스터와 에픽하이가 뒤를 이었다.
기타리스트 이병우는 ‘탄탄한 음악성이 예상되는 앨범’과 ‘음 악적 소장가치가 높은 앨범’ 모두에서 3표씩을 얻어 1위에 올랐 다. 이병우에 대한 평가는 설명이 따로 없었다. 설문 참가자들은 “말이 필요없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이란…”이라고 극찬했 다.
‘올해 두각을 나타낼 신인가수’를 묻는 조사에서는 ‘아이비’ (4표), 대학가요제 출신 스타그룹 ‘EX’, 길거리 공연으로 유명 해진 임정희(이상 2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방송 3사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모두 석권한 가수 김종국은 ‘기대되는 앨범’ 조사에서 1표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팝 앨범 조사에서는 하드록 그룹 ‘에반에센스’가 5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격렬한 기타 리프 가 펼쳐지면서도 음울한 요소를 동시에 지닌 에반에센스는 록의 인기를 끌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다”면서 “린킨 파크가 그랬듯 이들도 종합선물세트 같은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 다”고 평가했다.
모두 3표를 얻은 영국 그룹 ‘라디오헤드’의 신보는 기대 앨범 2위에 꼽혔다. 성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라디오 헤드의 2000년 앨범‘키드 에이(Kid A)’는 비틀스에 버금갈 만큼 명반으로 꼽 힌다”면서 “이들이 올해 인터뷰에서 ‘새 앨범은 ‘키드 에이 ’처럼 만들겠다’고 밝힌 것처럼 신보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 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의 남성 팝듀오 ‘팻숍보이스’는 3표로 3위, 네오포크 계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와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 ’가 각각 2표씩 4위를 차지했다. 팝 설문조사는 앨범 발매가 확 실한 상반기까지의 리스트만을 집계했다.
▨ 올해 어떤 장르 유행할까 문화일보가 조사한 ‘올해 국내외 기대작’1위는 모두 밴드 음악 들이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음악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음악은 밴드 음악의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음반을 내고 잠시 ‘휴면기’에 들어간 밴 드들의 신보가 올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 때문.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 국내 트렌드 음악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리듬앤드블루스(R&B), 솔 등 흑인음악 열풍도 계속 이어질 것이 라는 분석도 설문조사를 통해 제시됐다. 록을 중심으로 한 ‘밴 드 음악’과 ‘짝퉁’ 발라드를 포함한 ‘흑인음악’들 사이에 신감각의 그루브 강한 음악들의 약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음악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팝의 경우 미국의 주류 음악 가운데 이 렇다 할 음반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틈타 라디오헤드를 위시한 2 1세기형 브릿팝 계열의 음악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에 참여한 음악관계자들은 “밴드 음악이 주축이 되겠지만 어느 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 출처 :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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