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격과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원더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은 21일 밤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56명 후보들이 벌이는 미의 경연 열기에 더해 게스트들의 폭발적 공연에
관객들은 어깨춤을 추며 ‘원더풀’을 연호했다.
열광의 무대 테이프는 박용하와 56명의 후보들이 끊었다. 드라마 <올인>의 주제곡 <처음 그날처럼>으로 무대에 오른
박용하는 연이어 뮤지컬곡에 맞춰 후보들과 열정적 춤을 선보였다.
특히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무대와 원색 드레스 차림의 56명 후보들의 군무에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재즈계의 거장 윤희정을 비롯, 옥주현과 버블시스터즈는 품격 높은 열정적 공연으로 아예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다.
버블시스터즈는 검정색 거터 차림의 무희 8명과 등장, 섹시한 춤을 선보이며 정열적 무대를 예고했다. 이어 그리스 여신 복장의 옥주현은
The Greatest love of all 을 비롯해 팝송 2곡을 독창하며 무대를 달궜다.
역시 압권은 윤희정의 무대. 재즈의 명곡 두 곡을
부르자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박수를 따라 치며 무대 속으로 빠져들었다. 3층으로 제작된 무대 상단에서 등장해 1층까지 온 무대를 누비며 재즈계의
거장다운 관록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윤희정, 옥주현, 버블시스터즈가 함께 오른 무대. 재즈밴드 김수열밴드도 가세, <쿰바야>을 열창하자 일부 관객들은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높이 들고 온몸을 흔들었다.
한 관객은 “미스 코리아 선발 대회를 보는 게 아니라 대단한 품격의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 같다. 감동적이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2003 미스 코리아 대회 무대는 미스 코리아 후보와 게스트 그리고 관객 모두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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