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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미소횰    [기사] 부담감에 머리 빠지지만 상어처럼 물면 끝장 봐요 2005/06/27
8월 첫 무대 앞두고 맹연습
목 관리 위해 짠음식 안먹어
선탠으로 피부 조금씩 검게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8월 27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는 개막 전부터 두 가지와 싸우고 있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로 혼동하는 관객들을 돌려세워야 하고, 주인공 아이다로 캐스팅된 가수 옥주현에 대한 오해도 풀어야 한다. 남은 건 두 달. 지난 1월 캐스팅 발표와 함께 ‘스타 마케팅일 뿐’ ‘노래야 하겠지만 연기는… 쩝쩝’ 같은 악성 태클에 시달려온 옥주현을 서울 청담동의 연습실에서 만났다.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제외하고, 방송 두 개를 잘라낸 그는 지난달부터 개인연습을 해왔다.

―피부가 검네요(극중 아이다는 흑인이다).

“한꺼번에 태우면 나쁘다고 해서 조금씩 선탠한 지 한 달 반 됐어요.”

―소속사 사장도 모르게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왜 잘나가는 가수가 오디션을 보냐’는 꾸지람 들을까봐 비밀로 했어요. 소문날까봐 겁났어요. 매니저 오빠한테 105사이즈짜리 점퍼 빌려서 모자를 코까지 눌러쓰고 갔는데… 그래도 소문은 나더라고요.”

―왜 ‘아이다’를?

“2003년 보컬 레슨을 받으러 뉴욕에 갔을 때 (흑인 가수) 토니 브랙스톤의 ‘아이다’를 봤어요. 임팩트(충격)가 커서 언젠가 해야지, 욕심을 냈어요. 악보랑 CD를 사왔는데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 셈이에요.”

―어떤 임팩트였나요?

“제가 암네리스 공주 역인 줄 알고 ‘화려한 옷 입고 싶어서 한 거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녜요. 아이다 옷은 고작 3벌. 보컬 레슨 받을 때 선생님들이 ‘넌 동양인인데 흑인 톤의 목소리와 정서가 나온다’고 했었는데, 아이다는 당차고 기품이 있어요. 카리스마도 노래도 좋고. 화려한 건 그동안 많이 보여줬으니까 좀 다른 걸 하고 싶었어요.”

―오디션장에선 뭘 불렀나요?

“지정곡은 아이다 노래인 ‘Easy As Life’, 자유곡은 제 18번인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을 불렀어요. 영어로 불렀더니 전달력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이다’의 성패는 옥주현씨에게 달렸다고들 합니다.

“부담돼요. 아이다가 끌고가는 뮤지컬이잖아요. 제가 욕심이 되게 많아서 스스로에게 피곤해지곤 하는데 그래도 몸이 부서져라 할 생각이에요. 상어처럼 한번 물면 잘 안 놓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어떻게 연습하나요.

“아직까진 대본 연습을 주로 해요. 연기는 머리로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됐죠. 전 머리가 별로 안 좋거든요. 혼자 운전할 땐 노랠 반복해 불러요. 허밍으로 안 하고 진짜처럼 소릴 지르는데, 신호등에 걸리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 차 안을 들여다보는데 민망해 혼났어요.(웃음) 신곡도 시간이 쌓여야 적응되듯 아이다의 노래들을 다 제 18번으로 만들 거예요.”

―대중가요와는 창법이 다를 텐데.

“더 드라마틱하죠. 엘튼 존이 작곡한 아이다 노래들은 팝적이면서 록음악 같고 R&B 느낌도 나요. 표현하는 세계가 넓어서 더 좋아요.”

―SES의 바다는 뮤지컬 ‘페퍼민트’ 공연하다 후두염에 걸렸었지요.

“피로하면 그래요. 8개월 장기공연이라 저도 걱정이에요. 물 많이 먹고 맵고 짠 음식 피하면서 목을 관리하고 있어요.”

―연기는 처음인데.

“그래서 지금 연습하고 있잖아요. 누군 태어날 때부터 뮤지컬 배우 하나요? 연기 자신 있어요. 오디션 거쳤으면 뽑아준 사람이나 뽑힌 사람을 믿어야죠. 모르는 사람들 말 신경 안 써요. 저는 다른 경험들이 있잖아요. 연기는 배드민턴 치는 거랑 비슷해요. 제가 감정을 세게 넣어 대사를 치면 상대역도 제 속도와 강도에 맞추는 거죠.”

―각오라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카락이 숭숭 빠져요. 대사도 다 못 외고 무대에 올라가는 내용의 악몽도 꿨어요. 그래도 옥주현이 아닌 아이다가 될 거예요. 이 뮤지컬 다음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 서른 넘어선 ‘명성황후’처럼 큰 역할도 하고 싶어요. 춤이 많은 ‘시카고’도 꼭 하고 싶고요.”

(박돈규기자 [ coeu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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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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